김태원. 대한축구협회 제공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뒤를 이을 새로운 스타가 등장할까.
2025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28일(한국시간) 칠레에서 막을 올린다. 이창원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B조에서 우루과이(9월28일), 파라과이(10월1일), 파나마(10월4일)와 차례로 만난다.
한국은 1983년 박종환 감독의 지휘와 함께 4강 진출을 일궈냈다. 이후 8강에 세 차례 올랐고, 2019년에는 준우승이라는 역사를 썼다. 이어 2021년 대회가 코로나19로 취소됐고, 2023년 대회에서는 4위에 오르는 등 최근 U-20 월드컵에서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스타도 배출했다.
2019년 대회에서는 이강인이 골든볼을 수상했다. 당시 발렌시아 소속이었던 이강인은 골든볼 수상 이후 조금씩 자리를 잡았고, 마요르카를 거쳐 현재 파리 생제르맹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후 국가대표로 뽑히면서 A매치 40경기를 소화했다.
2023년 대회에서는 배준호(스토크 시티)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승원(김천 상무)이 3골 4도움으로 브론즈볼을 수상했지만, 배준호는 U-20 월드컵 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 시티로 이적했다. '스토크의 왕'이라는 애칭과 함께 국가대표로도 활약 중이다.
이강인과 배준호가 달았던 에이스의 상징 10번을 2025년에는 김태원(포르티모넨세)이 단다.
김태원은 지난해 1월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세 입단과 함께 유럽에 진출했다. 지난 2월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서도 4골을 터뜨리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한국은 100%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김태원 외 유럽파 박승수(뉴캐슬 유나이티드), 윤도영(엑셀시오르), 양민혁(포츠머스), 배승균(도르드레흐트)의 차출이 무산됐다. 김준하(제주SK FC)의 부상 후 김명준(헹크)이 대체 발탁되면서 유럽파는 2명이 됐다. 김명준도 대한축구협회가 헹크와 재협의 후 어렵게 차출 허가를 받았다.
이창원 감독은 "부담을 갖지 않는다. 우리는 다른 팀이다. 자라나는 선수들이 원 없이 월드컵 무대에서 자기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끌어주는 게 맞다고 본다. 지금까지 고생하면서 준비한 것을 펼치기 위해 칠레로 떠난다. 잘 준비했기 때문에 두려움 없이 부딪치겠다"면서 "조별리그에서 2승 1무까지 기대한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더 높은 단계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