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제공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기획재정부가 위기상황대응본부 긴급 회의를 소집해 신속한 복구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번 화재는 일부 경제부처에 대민 서비스 지장을 유발했다.
기재부는 27일 "임기근 2차관 주재로 오전 10시 재정정보원에서 위기상황대응본부 회의를 긴급 소집해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발생에 따른 'dBrain+'와 'e나라도움 시스템' 피해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향후 신속한 복구를 위한 조치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등 다수의 정부 부처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국정자원 화재 여파로 정부 전 부처의 문서 작성, 결재 등 업무를 통합해 운영하는 전산망인 온나라시스템도 장애가 발생해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국토부는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 △국가물류통합정보시스템 △화물운송실적관리시스템 △지적재조사행정시스템 △용산공원홈페이지 등 5군데 장애가 발생했다.
통계청도 이날 통계청 홈페이지를 비롯해 △국가통계포털(kosis) △마이크로데이터(mdss) △통계지리정보(sgis) 등의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오는 30일 '8월 산업활동동향' 등 발표가 예정된 통계를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대국민 인터넷 서비스는 일부 장애 가능성이 있다.
환경부는 내부 및 외부 포함 21개 시스템에 영향이 발생했다. 다만 대국민 서비스에 큰 차질을 빚는 시스템이 아니어서 일단 복구를 기다린다는 방침이다. 복구 지연시 자체 유휴서버를 활용해 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는 일부 근로복지시스템과 근로감독관 내부망이 마비된 상황이다. 그렇더라도 일반 국민들이 활용하는 '고용24' 플랫폼의 서버 소재지는 다른 곳이어서 대민 서비스에 지장이 없다.
국세청도 핵심서버가 화재발생지와 무관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수산부도 해운항만 운영에 핵심이 되는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 mis)을 재해복구 체계 가동으로 정상화시킨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국정자원 화재에 따른 정부 업무 시스템 마비 사태로 정부 부처를 지휘·감독하는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홈페이지도 '페이지에 연결할 수 없다'며 접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화재로 인해) 세종과 대전 정부 부처 내부 전산망이 마비됐고 부처 홈페이지 접속도 원활하지 않다"고 언급한 뒤 신속한 전산 시스템 복구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