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 산이면에 있는 해남 '산이 정원'이 제30호 민간 정원으로 27일 개원한 가운데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라남도 제공 전라남도는 해남군 산이면에 있는 해남 '산이정원'이 제30호 민간정원으로 27일 개원했다고 밝혔다.
이날 해남 산이정원 여는 날 행사에는 전남도 최초 정원형 식물원 '산이정원'을 조성한 이병철 정원주를 비롯해 김인호 산림청장, 명현관 해남군수,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산이 곧 정원이 된다(山伊庭園)'는 뜻을 담고 있는 산이정원은 드넓은 간척지에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으로, 단순히 식물을 관람하는 공간을 넘어 자연과 사람,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특별한 장소로 조성됐다.
이병철 정원주는 해마다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대한민국 대표 정원인 아침고요수목원을 일군 정원가로, 신환경 정원도시를 꿈꾸며 전남 해남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하고 있다.
이병철 정원주는 "정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가족이 즐기며 미래 세대에게 친환경 정원 도시를 선물하고, 남도의 자연과 경관을 담은 정원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대한민국 대표 정원을 넘어 세계적인 정원으로 가꿔가겠다"고 말했다.
정원의 규모는 1단계 16만 5천480㎡로, 현재 전남도에 등록된 31개소의 민간정원 중 가장 큰 면적이다. 현재 조성중인 2단계 부지까지 등록될 경우 전국 최대 규모의 민간정원이 된다. 정원에는 500여 종 17만 그루에 달하는 수목 자원과 주제정원 13개소를 비롯해 카페·갤러리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산이정원 입구를 거쳐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진 '물이 정원'을 따라 걷다보면 만날 수 있는 서약의 정원은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에게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는 장소다.
특히 하늘마루는 정원문화 체험 공간으로, 중심에는 조각가 유영호의 작품 'Bridge of Human'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산이정원 대표 명소로 방문객들의 포토존으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청띠제비나비의 주요 서식지로 후박나무가 자생하는 '나비의 숲' △자연의 소리와 함께 힐링할 수 있는 '공간 소리의 정원' △사계절 변화를 시각적으로 담아낸 '흐름원' △과거 해안절벽 바위를 활용해 자연과 역사의 흔적이 공존하는 '산이 폭포' △산이반도의 구릉을 형상화한 정원으로 푸른 자연과 따뜻한 햇살을 느끼며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노리 정원'까지 다양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
전남도 산림휴양과 관계자는 "산이정원은 식물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전남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전남도는 앞으로도 정원 산업을 적극 지원해 도민들이 일상 속에서 정원을 즐기는 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