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김정재 "호남에선 불 안나나" 해명에…與 "사투리탓 옹색"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김정재 "산불, 영호남 가리지 않고 날 수 있다"
"찬성표 던져달란 의미…사투리로 인한 오해"
정청래 "남탓은 들어봤어도 사투리탓?" 비판
권향엽 "옹색한 변명, 국민들께 석고대죄해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호남에서는 불 안나나'고 소리친 것에 대해 "사투리로 인한 오해"라는 취지로 해명하자, 더불어민주당에선 "옹색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7일 본인 페이스북에 김 의원의 해명이 실린 기사를 공유하며 "남탓 하는 건 들어봤는데 사투리탓? '내 탓이오, 내가 잘못했소!'라는 말은 절대 못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잘못이 없고 나와 상관없는 내 입이 잘못이라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지난 25일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이 재석 의원 218명 가운데 찬성 213명, 기권 5명으로 가결됐다. 기권표를 던진 5명은 법안에 산립 난개발 조장 조항이 들어있다며 찬성하지 않은 조국혁신당 소속 의원들이었다.

그런데 표결이 끝나는 시점에 "호남에서는 불 안 나나"라고 누군가 크게 외치는 소리가 언론 영상에 담기면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정 대표는 "매우 심각한 발언이고, 너무나 부적절한 음성"이라며 "누구인지 짐작은 가지만 해당 의원이 스스로 인정하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

이후 김 의원은 26일 언론 인터뷰에서 발언 당사자가 자신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산불은 특정 지역에서만 나는 것이 아니라 영호남 가리지 않고 날 수 있기에 특별법에 찬성표를 던져달라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걸 경상도 사투리로 짧게 말하다 보니 (오해를 산 듯하다)"며 "(민주당이 발언 당사자가) 저인 줄 알면서도 '자수해 광명 찾으라'고 하는 등 게임하듯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은 "'호남에는 불 안 나나'라는 경을 칠 헛소리 주인공이 김정재 의원이런거죠"라며 "이걸 변명이라고 할 수 있나. 윤리위에 제소하고 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의 권향엽 대변인도 "옹색한 변명으로 어물쩍 넘기려 하지 말고 국민들께 석고대죄하라"며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들께 한 망언은 결코 가볍지 않고,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