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무인민원발급기의 서비스 중단 알림. 연합뉴스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제주 곳곳에서도 민원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현재까지 정부 복구 작업으로 '정부24' 등 민원시스템 상당수가 정상화됐지만 일부 노동·복지·보건 서비스는 먹통이다.
먼저 보건복지부 시스템 장애로 매장과 화장 신청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접수부터 증빙자료 발급까지 모든 과정을 수기로 처리하고 있으며 양지공원에 근무자가 추가 배치됐다.
국가유공자 민원업무시스템과 국립묘지 안장 신청시스템도 수기 접수로 전환했다.
제주우편집중국을 찾은 민원인들도 발길을 돌리고 있다. 우편서비스는 정상화됐지만, 일부 서비스가 중단돼 신선식품은 부패 우려로 접수하지 않고 있고 안심소포와 착불소포도 마찬가지다.
지난 29일까지 제주국제공항에서는 무인민원발급기 가동 중단으로 신분 확인이 안 돼 항공기에 탑승하지 못한 사례도 일부 발생했다. 현재는 무인민원발급기 가동이 정상화 된 상태다.
제주도는 이날 오후 2시 진명기 행정부지사 주재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전산망 복구 일정의 신속 공유와 수기문서 접수처 운영 등을 공유하고 대도민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스템별 업무 연속성을 위해 수기 입력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역 농축수산물 유통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우정사업본부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주요 택배업체들의 운영상황을 점검해 배송 지연 사태를 막기로 했다.
납세서비스 차질에 따른 납세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9월 재산세와 지역자원시설세, 자동차세, 법인지방소득세 등 수시 신고와 납부 기한을 오는 10월 15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