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산 영도구 청학수변공원 앞 해상에 기름을 유출한 냉동운반선.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부산 영도 앞바다에 기름을 유출한 선박이 해경에 적발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2616t급 냉동운반선 A호의 러시아 국적 기관장 B(40대·남)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B씨는 지난 24일 오전 10시쯤 영도구 청학수변공원 앞 해상에 폐유 39ℓ 상당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일 해경은 "해상에 검은색 기름이 유출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방제 작업을 벌였다. 이후 드론과 유출유 확산 예측 시스템, 유지문 분석법 등을 바탕으로 발생 나흘 만에 A호가 기름을 유출한 사실을 밝혀냈다.
부산해양경찰서 관계자는 "해양오염방제 전문요원의 체계적인 조사와 집요한 추적으로 검거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를 지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해경은 방제 작업 당시 투입된 인력과 유흡착재 등 사용된 방제 기자재 비용을 해당 선박에 청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