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 R&D센터에서 열린 AI 대전환을 위한 릴레이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삼성 청년 SW·AI(소프트웨어·인공지능) 아카데미(SSAFY)를 방문해 교육생·강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AI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하는 청년세대의 도전, 고민과 정부의 지원방안 등을 나눴다.
이번 현장방문은 지난 8월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발표된 '전국민 AI 한글화 프로젝트'의 추진에 앞서, 올해부터 AI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한 SSAFY를 방문해 AI 직업훈련 현장을 점검하고, 교육생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완표·박승희 사장을 비롯한 삼성 임원진과 기재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고용노동부·국가인공지능위원회 등 관계부처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구 부총리는 SSAFY 수료생이 수행한 프로젝트 중 하나인 생활 도우미 서비스 '토닥'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토닥'은 '경계선 지능인'에게 일정 관리, 돌발생황 대처, 금융·소비 관리 및 금융 피해 방지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에 대해 구 부총리는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따뜻한 AI혁신 사례"라며 "이러한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AI 기술과 접목되어 사업화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최된 간담회에서 구 부총리는 "AI·초혁신경제로의 대전환을 통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AI 시대의 주역인 청년들이 AI를 한글처럼 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AI 한글화 프로젝트'도 차질없이 준비하여 내년 초부터 바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고 수준의 AI 실무인재 양성을 위해 탑티어(Top-tier) AI 융합과정을 신설하고, 군장병 대상 AI 교육도 군복무 기간 동안 취업준비가 가능한 수준까지 강화하겠다"며 "SSAFY와 같은 역량 있는 AI 인재양성 기관을 지속 발굴·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삼성글로벌리서치 김완표 사장은 "SSAFY가 글로벌 AI 전문가를 양성하는 혁신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기술시연 설명 듣는 구윤철 부총리. 연합뉴스이에 앞서 구 부총리는 같은 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AI 대전환 릴레이 현장 간담회'(선박·드론)도 방문했다.
해당 간담회에는 AI선박 부문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아비커스·마린웍스·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AI드론 부문에서는 유비파이·니어스랩·메이사·시스테크·파블로항공·해양드론기술·항공안전기술원 등이 참석했다.
구 부총리는 "AI 기반 선박·드론 혁신은 기존 산업생태계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이자 생존을 위한 '필수전략'"이라고 강조하며 "'선원 없는 선박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고, AI 드론도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IT, 반도체, 조선산업 역량을 AI 기술과 결합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며 "정부도 동원할 수 있는 역량을 결집해 조선·드론산업의 발전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이날 AI 자율운항선박 및 드론 분야 지원방안도 발표했다.
선박의 경우 2030년까지 선원탑승이 필요 없는 수준의 자율항해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로, AI·조선·해운기업과 협업해 '자율항해-기관자동화-화물·항만 연계시스템'을 개발을 추진한다.
신기술 실증을 위해 국내 연안선박을 대상으로 대규모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올해 하반기 안에 자율운항 선박 운항해역도 지정할 계획이다.
또 'AI 지능형 자율운항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추가로 지정해 연구개발(R&D)·시설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강화한다.
드론은 오는 2031년까지 완전 자율비행 기술개발을 목표로 'AI기반 드론 5대 완성체'(항공·소방·농업·물류·건설기설관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드론 활용도가 높은 5대 분야에서 드론 개발부터 실증, 상용화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도록 연계하고, 완성체 개발과 더불어, 자동 자세제어 모터 등 핵심부품과 디지털 트윈 맵핑 등 AI범용핵심기술의 상용화도 뒷받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