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차질을 겪고 있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문제를 해결하자며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장 대표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야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국무총리, 통상 관련 장관이 참여하는 관세 협상 여야정협의체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한 발짝도 진전되지 않았고, 우리 철강 최대 수출처인 유럽연합(EU)마저 50% 관세를 올리겠다고 예고했다"며 "가장 시급한 문제인 관세 협상, 함께 해결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실 있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해 관세 협상의 상세한 내용과 진행 상황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며 "정부·여당이 지금까지 관세 협상 내용을 공유한다면 국민의힘은 지금의 위기를 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장 대표는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재정준칙 도입'도 촉구했다. 그는 "민생과 미래를 위해, 국가의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재정준칙을 도입하자"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번 추석 명절 동안 드러난 민심은 정말 살기 어렵다는 것이었다"며 "이재명 정부는 민생을 살린다는 명분을 앞세워 7월에 소비쿠폰을 국민 혈세로 마구 뿌렸지만 오히려 8월 소비·판매는 전월 대비 2.4%p나 줄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세금으로 뿌린 소비쿠폰·지역화폐 등 각종 포퓰리즘 지출은 결국 미래세대에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국채 발행 규모가 눈더미처럼 불어나고 있다. 올해 지급해야 할 국채 이자비용만 32조 원, 내년에는 3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국가채무가 처음으로 1400조 원대에 진입하게 되고, 아이 한 명이 2830만 원의 빚을 떠안게 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조금이라도 민생을 생각한다면 우선 여당부터 제대로 잡아야 한다"며 "이번 추석 연휴에 여당이 한 일이 도대체 무엇이냐. 대통령의 예능 출연을 비호하고 야당을 고발한 일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국민은 이 대통령은 물론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 같이 막 사는 광기남매를 보는 게 불편하다"며 "요즘 이 두 사람은 대통령 말도 안 듣는 것 같고 벌써 대통령의 레임덕이 온 것 같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