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마킹 축구 대표팀 유니폼. 대한축구협회 제공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최휘영 장관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과 브라질 남자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을 직접 관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경기장을 찾아 한국 축구 대표팀을 격려하고 킥오프 전 그라운드에 올라 응원의 말을 전할 계획이다.
최 장관의 현장 응원 계획은 한국 대표팀이 이날 특별한 유니폼을 입고 출격하는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 호가 이번 브라질전에서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게 된 것을 전해 들은 후 직접 관람을 결정했다는 전언이다.
한국 대표팀은 한글날을 기념해 한글 유니폼을 기획했고, 국제축구연맹(FIFA)의 사전 승인을 받았다. FIFA 장비 규정상 유니폼에는 알파벳 표기만 가능하지만 특별 승인에 따라 선수들이 이날 한글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게 됐다. A매치 유니폼에 자국 언어로 이름을 마킹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다.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사진 맨 오른쪽)이 제579돌 한글날인 지난 9일 서울 경복궁을 찾아 국내·외 관광객 수용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최 장관은 "한글날을 맞이해 선수들이 한글로 이름을 새긴 유니폼을 입고 뛰는 오늘 경기는 우리 문화와 스포츠가 함께하는 것인 만큼 더욱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평가전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한 우리 대표팀의 전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 주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전통의 축구 강호 브라질(6위)과의 역대 A매치 전적에서 1승 7패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대 4로 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