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김혜성이 10일(한국 시각) 필라델피아와 메이저 리그 내셔널 리그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서 끝내기 득점을 기록한 뒤 심판을 향해 세이프 동작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메이저 리그(MLB)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끝내기 득점으로 팀의 2년 연속 내셔널 리그(NL) 챔피언십 시리즈(CS) 진출에 힘을 보탰다.
다저스는 10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NL 디비전 시리즈(DS) 4차전에서 연장 11회말 2 대 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1 대 1로 맞선 가운데 상대 실책으로 김혜성이 홈을 밟아 승부를 마무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거둔 다저스는 NLCS에 선착했다. 다저스는 밀워키-시카고 컵스의 NLDS 승자와 7전 4승제 NLCS에서 월드 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김혜성은 이날 대주자로 나와 천금의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11회말 1사에서 좌전 안타로 출루한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의 대주자로 올해 포스트 시즌(PS)에 처음 출전했다. 김혜성은 2사에서 나온 맥스 먼시의 중전 안타 때 3루까지 달렸다.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볼넷으로 이뤄진 2사 만루에서 안디 파헤스의 땅볼을 상대 투수가 잡다 더듬은 뒤 홈 송구했지만 빠졌고, 그 사이 김혜성이 홈을 밟았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필라델피아의 크리스토페르 산체스, 다저스의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6회까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았다.
선취점은 필라델피아의 몫이었다. 다저스의 바뀐 투수 에밋 시핸을 상대로 7회초 선두 타자 J.T. 리얼무토의 중전 안타와 상대 실책, 닉 카스테야노스의 좌선상 2루타로 먼저 득점했다.
다저스 글래스노우. 연합뉴스 다저스도 곧바로 반격했다. 7회말 1사에서 알렉스 콜의 볼넷, 에르난데스의 좌전 안타로 1, 2루를 만들며 선발 산체스를 강판시켰다. 바뀐 투수 조안 두란이 파헤스를 땅볼로 잡아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오타니 쇼헤이를 고의 4구로 내보냈다. 무키 베츠가 차분하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동점을 이뤘다.
이후 두 팀의 총력 투수전이 펼쳐졌다. 다저스는 NLDS에서 마무리로 나선 일본인 사시키 로키가 8회초 공 8개로 카일 슈워버와 브라이스 하퍼, 알렉 봄 등 중심 타자들을 막아냈다. 필라델피아도 연장 10회말 마운드에 5차전 선발 투수로 내정된 헤수스 루사르도까지 투입해 다저스의 공세를 막았다.
결국 팽팽한 승부는 11회말 갈렸고, 다저스가 웃었다. 글래스노우는 6이닝 8탈삼진 2피안타 3볼넷 무실점, 사사키는 8회부터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 승리의 발판을 놨다. 오타니는 NLDS 4경기 18타수 1안타로 부진했지만 동점의 징검다리가 된 볼넷으로 위안을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