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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재가동 지연…노사갈등에 일정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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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사 임단협 결렬 여파로 대화 채널 단절
10일 지노위 조정행위…12~13일 파업 찬반투표 예정

금호타이어가 지난 9월 17일 광주공장 재가동을 위한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금호타이어 제공금호타이어가 지난 9월 17일 광주공장 재가동을 위한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금호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생산 재개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게 됐다. 임금협상 결렬로 노사 간 대화가 끊기면서 재가동 일정이 다시 불투명해졌다.

10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추석 연휴 직후 공장 재가동을 목표로 협의해왔으나, 투입 인력 규모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해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여기에 올해 임금·단체협상이 결렬되면서 공장 재가동 논의도 멈춘 상태다.

전남지방노동위원회는 이날 오후 노사 간 쟁의 조정을 위한 조정행위를 진행한다. 이번 조정 결과에 따라 향후 교섭 재개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광주공장은 지난 5월 화재 이후 조업이 전면 중단돼 있다.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1공장과 2공장 일부를 연결하는 컨베이어 벨트 설치, 기계 재배치 등 복구 공정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오는 12일과 13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찬성률이 과반을 넘길 경우 파업 등 단체행동이 가능해진다. 결과에 따라 광주공장 재가동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월 기본급 14만 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2024년 실적 기준 성과급 지급 △통상임금 재산정 △상여금 환원 완료 △정년자 평균임금 산정 방식 확정 △공휴일·대체공휴일 전면 적용 △성형·설비팀 기능수당 복원 등 임금 관련 9개항을 요구했다.

또 복리후생 분야에서는 △명절·생일 선물비 인상 △휴직자 처우 개선 △식재료비 단가 인상 △무주택 융자금 상향 △평택 교통비 지원 △해외 견문출장 부부동반 시행 등을 포함했고, 고용안정 요구로는 △정년 연장 △국내공장 고용안정 및 미래비전 마련을 제시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제대로 된 입장을 내놓지 않아 협상이 결렬된 것"이라며 "투표 결과에 따라 사측과의 대화가 재개될 수도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앞으로의 전개를 쉽게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사측은 광주공장 화재 복구와 함평 신공장 건설 등 대규모 투자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단체교섭과 공장 재가동은 별개 사안이지만, 결과적으로 연동된 상황이 됐다"며 "이달 내 광주공장 재가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생산이 재개되면 하루 1천본을 시작으로 연내 4천본까지 늘리고, 이후 성형·가류 공정 개선을 통해 하루 1만본(연간 350만본)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광주공장 근로자 1800여명은 순환근무 형태로 고용을 유지하게 된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또 2027년 말까지 함평 빛그린산단에 연 530만본 규모의 신공장을 건설하고 2028년 1월 본격 가동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지난 5월 17일 발생한 화재로 광주공장 2공장 원자재 제련동 등 부지 약 15만㎡ 중 3분의 2가 불에 타거나 그을려 현재까지 조업이 중단된 상태다. 해체 작업은 11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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