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북도당 제공긴 추석 연휴를 마친 충북지역 여야 정치권이 불과 8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연휴 기간 내내 추석 밥상머리 민심을 훑었다면 이제는 내부 결속과 전략 수립 등 조직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1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당장 다음 주부터 당무감사와 당원명부 사전 점검 등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내부 정비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로 여권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벌써부터 과열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청래 당대표까지 이른바 '노 컷오프'라는 경선 방침을 밝히면서 가뜩이나 치열한 경쟁에 기름을 부었다.
실제로 최대 승부처가 될 충청북도지사와 청주시장 선거 등은 이미 5명 이상의 후보군이 물밑경쟁을 벌이며 난립하고 있는 모양새다.
더욱이 지난 8월까지 진행된 당원 모집도 예년보다 30% 이상 늘어나는 등 과열 경쟁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도당은 벌써부터 경선 과정에서의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 등 자칫 공천 파열음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자 당원명부 점검 등 발 빠르게 내부 정비에 들어갔다.
앞으로 당원 체육대회와 후보군 정치아카데미 등을 통해 늦어도 연말까지는 만반의 준비를 갖출 태세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제공갈 길이 바쁜 야당인 국민의힘 충북도당의 행보도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더욱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선거에서 도지사를 비롯해 도내 시장.군수 11곳 가운데 모두 8곳을 석권했던 만큼 이번 지선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있다.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괴산군수 등이 사법리스크에 몰려 있지만 민심의 변화가 심한 곳인 만큼 인물경쟁력에서는 뒤지지 않는다고 보고 내부 결속을 통한 내실 다지기로 정면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도당은 우선 최근 청주권 핵심 당원들과 당원협의회 간담회를 열어 책임당원 2배 증원을 목표로 당원 배가운동을 주문하고 나섰다.
또 현재 공석인 청원당협을 대상으로 당협위원장 공모 절차에도 들어갔다.
오는 17일 주요 당직자 회의 등을 통해 본격적인 전략 수립에 착수하는 한편 정책간담회 등 민생 행보를 통한 중도층 외연 확장에도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지역의 한 정당 관계자는 "여당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야당은 당의 존폐를 위해서라도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일찍부터 사활을 걸고 있다"며 "본격적인 조직 정비가 시작되면서 선거 시계도 더욱 숨 가쁘게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