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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새 역사 쓴 날, 브라질은 축하 대신 냉정한 교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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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최다 출전 1위 등극한 손흥민. 박종민 기자A매치 최다 출전 1위 등극한 손흥민. 박종민 기자
손흥민(LAFC)의 대기록은 빛났지만, '남미의 강호' 브라질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손흥민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17분 오현규(헹크)와 교체되기 전까지 62분을 뛰었다.

이날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37경기 출전을 기록, 홍명보 감독과 차범근 전 감독의 136경기를 제치고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1위에 등극했다.

2010년 12월 시리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해 한국 축구의 간판으로 활약해 온 손흥민은 지난달 10일 멕시코와의 평가전에 교체 투입돼 자신의 136번째 A매치를 치렀다.

지난 15년 동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회(2011·2015·2019·2023),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3회(2014·2018·2022)를 누빈 그는 내년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까지 앞두고 있다.

질주하는 손흥민. 박종민 기자질주하는 손흥민. 박종민 기자
손흥민이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쓴 날,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최다 우승(5회)에 빛나는 브라질이었다.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6위 브라질과의 역대 전적에서 1승 7패로 열세다. 1999년 친선전에서 1-0으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

기분 좋은 승리로 손흥민의 대기록을 축하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였지만, 브라질에 0-5로 완패하며 이루어지지 않았다.

브라질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과 간결한 패스 플레이와 한국을 몰아쳤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이 3선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해야 할 정도였다.

손흥민이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한 가운데, 한국은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13분과 41분 각각 이스테방(첼시)와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에게 실점하며 기세가 꺾였다.

후반 들어서는 치명적인 실수로 순식간에 2골을 허용했다. 후반 1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볼 터치 미스를 가로챈 이스테방이 멀티골을 작렬했고, 후반 3분 백승호(버밍엄시티)의 실수에서 이어진 역습 상황에서 호드리구 역시 멀티골을 완성했다.

손흥민 몸싸움. 박종민 기자손흥민 몸싸움. 박종민 기자
0-4로 끌려가던 후반 12분 손흥민은 모처럼 브라질 진영에서 공을 잡고 공격을 전개했다. 이태석의 패스를 받고 왼쪽 측면으로 쇄도한 손흥민은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으나, 상대 수비에 막혀 고개를 떨궜다.

결국 한국은 후반 17분 과감한 교체를 시도했다. 손흥민과 김민재, 이재성(마인츠)을 동시에 빼고 오현규(헹크)와 김진규, 박진섭(이상 전북현대)을 투입했다.

하지만 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비니시우스(레알 마드리드)에게 한 골을 더 내줘 5골 차로 완패했다.

이날 손흥민은 A매치 최다 출전의 금자탑을 세웠지만, 브라질은 축하 대신 냉정한 현실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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