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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양육 세대 떠나는 세종시, '젊은 도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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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4세 인구 지속 감소, 영유아 5~9세 동반 하락
노인 인구는 증가세
총인구, 40만 명 앞에서 가로막혀

세종시 전경. 세종시 제공세종시 전경. 세종시 제공
전국에서 가장 높은 출산율과 폭발적인 인구 증가세로 주목받으며 '젊은 도시'의 상징이었던 세종시에서 영유아 등 자녀를 양육하는 세대가 빠져나가고 있다.
 
전체 인구도 감소세로 돌아서며 40만 명을 뚫지 못하고 있다.
 
13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40~44세 인구는 3만 8867명으로, 두 달 전인 7월 말 기준 3만 9254명보다 387명 감소했다. 35~39세 인구도 같은 기간 3만 898명이던 것이 3만 797명으로 101명 줄었다.
 
자녀를 양육하는 가족 단위 세대가 세종을 떠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실제 영유아 인구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5~9세 인구는 같은 기간 2만 3942명에서 2만 3568명으로 400명 가까이 줄었다. 6월 말까지만 해도 2만 4천 명을 웃돌았지만, 점점 줄더니 7월 말 들어 2만 3천 명대에 진입했다.
 
반면 노인 인구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5월 말 기준 4만 6601명이던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 4만 7434명으로 800명 넘게 늘었다.

전체 인구는 지난 6월 39만 8640명을 찍은 뒤 40만 명의 벽을 뚫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달에는 인구 대비 도시를 떠난 사람의 비율을 계산한 순유출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고형석 기자고형석 기자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새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가 꼽힌다.

2030년까지 20만 가구가 예정된 가운데 이미 13만 5천 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남은 건 6만 5천 가구에 불과해 인구 증가세가 더뎌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늦어지는 행정수도 관련 정책 등도 원인으로 꼽히며 도시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

세종시의 출산·육아 정책이 이미 분명한 한계에 직면했다는 경고까지 나오며 세종시의회에서는 단순한 출산 장려를 넘어 기존 아동 친화 정책을 한 단계 발전시킨 육아친화도시로 정책을 변경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국민의힘 홍나영 세종시의원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기대하며 세종을 찾았던 가정들이 결국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육아친화도시 세종'을 선포하고 임신, 출산, 보육, 교육, 일자리, 주거 지원 등에 재정과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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