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13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조현 외교부장관은 13일 미국과의 관세협상에 대해 "미측에서 지금 새로운 대안을 들고 나왔다"며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무소속 이춘석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조 장관은 다만 미국이 제시한 새로운 대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진 않았다.
조 장관은 "당초 미국이 3500억 달러를 이야기할 때는 직접투자뿐 아니라 대출, 대출보증까지 포함된 패키지였다"며 "그 후에 갑자기 전액 직접투자로 바뀌었고 우리는 3500억 달러 직접투자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500억 달러를) 미국이 요구하는 직접투자로 할 경우 외환문제가 발생하므로 경제에 심각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런 문제를 미국에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오는 31일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EPC) 정상회의를 계기로 관세논의가 진척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APEC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데 그때까지 이 문제를 잘 풀어갈 수 있도록 협상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차지훈 유엔대사의 적격성을 두고도 공방을 벌였다.
조 장관은 차 대사에 대해 "엄격한 자격심사를 거쳤다"며 "그 전에는 서류 심사만 했는데, (이번엔) 대면 심사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뉴욕에서 같이 회의를 했다. 차 대사가 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는데, 언어 능력뿐 아니라 회의 주재하는 것도 제가 평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