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통일부에 대한 2025년 국정감사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의 APEC 정상회의 도중 북미 정상회동에 예상 장소에 대한 질의를 들은 뒤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4일 이달 말 경주 APEC 계기에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과 관련해 "꽤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주 APEC 계기에 북미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몇 퍼센트가 되느냐'는 민주당 김영배 의원의 질의에 "현재 나와 있는, 공개된 자료와 정보를 분석할 때 가능성이 꽤 높다고 본다"며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정 장관은 "지난 2019년 6월 30일 일본 오사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린 트위터 하나로 30시간 만에 판문점에서 만남이 이뤄졌다"며 "(APEC 기간의) 마지막 순간에 그런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윤후덕 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도 "북미 양측 정상은 준비가 돼 있는 상태"라며 "지금 열쇠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답변했다.
정 장관은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장소는 판문점일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도 했다.
정 장관은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중국과 러시아라는 든든한 배경하에서 핵 무력을 과시했다"며 이런 정황이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는 근거라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김 위원장이 지난 2017년 11월 핵 무력 완성 선언 후 남북, 북미대화에 나온 것을 상기시키며 "2025년 10월 10일은 굉장한 의미를 갖는다, '데자뷔'라는 말이 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