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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家 '남매의 난' 봉합…콜마BNH, 3인 각자대표체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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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경영인 전면에…이승화·윤상현 투톱 체제 구축
윤여원은 사회공헌 전담…그룹 '지배구조 리빌딩' 본격화

콜마비앤에이치 제공콜마비앤에이치 제공
콜마홀딩스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콜마BNH)가 14일 이사회를 열고 이승화 사내이사와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기존 윤여원 콜마BNH 대표와 함께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했다.

이로써 지난해 1월부터 이어진 윤 대표 단독체제가 1년9개월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윤여원 사장이 콜마BNH 경영에서 손을 떼고, 새롭게 대표로 선임된 윤 부회장 측이 사실상 경영권을 쥐면서 남매의 난 갈등은 사실상 봉합된 분위기다.

콜마홀딩스는 이날 서울 서초구 콜마비앤에이치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전문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시장 경쟁력 강화와 주주가치 중심의 경영을 본격 추진하고, 그룹 내 시너지를 확대해 콜마BNH를 핵심 계열사로 재정비하겠다는 목표다.

이승화 신임 대표는 사업 및 경영 전반을 총괄한다. 그는 베인앤컴퍼니 이사, CJ제일제당 부사장, CJ㈜ 부사장, CJ프레시웨이 상무 등을 역임한 전략 전문가다. 글로벌 제조·유통 및 컨설팅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수익성 제고 중심의 경영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주사와 긴밀히 협력해 상장사에 걸맞은 투명하고 효율적인 경영체제를 확립하고, 건강기능식품을 넘어 라이프사이언스 기반의 신소재·신기술 중심 사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상현 신임 대표는 그룹 부회장으로서 콜마BNH의 중장기 비전과 전략 자문을 담당한다. 윤 부회장은 무보수로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며, 2026년 3월 정기 이사회까지 임기를 이어간다. 신임 경영진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그룹 차원의 전략적 방향성과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윤여원 대표는 사회공헌 및 지속가능경영 등 대외활동에 집중하고, 회사의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이는 이사회 의결을 통해 공식화됐다. 윤 대표는 2020년 정화영 전 대표와 공동대표로 취임한 뒤 김병묵 전 대표와의 공동체제를 거쳐 지난해 1월부터 단독으로 회사를 이끌어왔다.

이번 인사는 윤여원 대표와 오빠 윤상현 부회장 간 지배권 갈등을 사실상 정리하는 수순으로도 해석된다. 두 사람은 콜마홀딩스와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권 및 인사 문제를 두고 수차례 이견을 보여왔다.

특히 지난해 윤 부회장이 윤 대표의 경영 스타일에 문제를 제기하며 양측 갈등이 표면화됐고, 올해 초부터 그룹 차원의 재편 논의가 본격화됐다. 이승화 대표 선임은 이런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외부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한 새 체제를 확립하려는 전략적 조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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