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우리나라 국민들의 '용변 후 손씻기 실천율'은 80%가 넘지만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해 올바르게 손을 씻은 경우'는 1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지난 6월 10일~7월 10일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 4893명을 대상으로 '2025년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용변 후 손씻기 실천율'은 84.1%로 지난해에 비해 8%p 상승하고, '비누를 사용한 손씻기 실천율'은 45.0%로 13.2%p가 상승했다. '물로만 손씻기 실천율'은 39.1%로 5.2%p 줄었다.
미실천율(15.9%)을 성별로 보면 남성이 21.4%, 여성이 10.6%였고, 연령대별로는 30대가 9.6%로 가장 낮았고, 70대 이상이 30.3%로 가장 높았다.
다만,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해 '올바르게 손을 씻은 경우'는 10.3%로 지난해(10.5%)와 비슷했다.
용변 후 손을 씻는 전체 시간은 평균 12.2초로 지난해(10.9초)에 비해 늘어났지만, 비누거품으로 손을 비벼 닦는 시간은 평균 4.8초로, 지난해(5.6초)에 비해 줄어들었다.
질병관리청 제공질병관리청은 "손씻기 실천율은 매년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로 손씻기에 대한 인식은 높아지고 있지만, '올바른 손씻기 실천율'은 10.3%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세계 손씻기의 날(15일)을 맞이해 감염병 예방을 위한 올바른 손씻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대국민 인식도 제고를 위해 국립중앙의료원과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감염병 예방수칙은 비용이 들지 않는 가장 기초적이고 효과적인 예방 수단으로, 동절기 호흡기 감염병 유행 등에 대비해 기침예절과 함께 손씻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드린다"며, "특히 손을 씻을 때 지나치기 쉬운 손끝, 손가락 사이, 손톱 밑 등을 꼼꼼히 닦을 수 있도록 '올바른 손씻기 6단계'를 잘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