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으로 인양되고 있는 참고래 사체. 제주해경서 제공제주 바다에서 10m 길이의 해양보호생물 참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16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53분쯤 제주시 한림항 북서쪽 35㎞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한림선적 어선 A호(42)로부터 "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어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호는 약 2시간 뒤인 오전 4시55분쯤 한림항으로 입항했고, 이후 해경은 크레인을 이용해 고래를 인양했다.
해경 의뢰로 국립과학원 고래연구센터가 확인한 결과 죽은 고래는 해양보호생물 참고래 새끼(암컷)로 확인됐다. 길이 10m, 둘레 3m, 무게 7t 크기다.
해경 관계자는 "금속탐지기 등으로 확인한 결과 불법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해안가나 해상에서 죽은 고래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수산업법,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고래를 불법포획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