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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 커지는 북미정상회담 기대감…北 반응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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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북미 대화 예상 기간에 판문점 특별견학 일정 조정
미국 CNN, 북미대화 취재 대비 임진각 인근 카페 대관
북한 반응에 관심…APEC 정상회의 전 입장 밝힐까

2019년 6월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에서 만나 인사한 뒤 남측 지역으로 이동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연합뉴스2019년 6월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에서 만나 인사한 뒤 남측 지역으로 이동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연합뉴스
미 정부 당국자들이 북미 대화와 관련해 비공개로 논의해왔다는 CNN 방송의 보도가 나오자 북미대화 가능성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북미 대화 예상 기간에 판문점 특별견학 일정을 조정하거나 미국 언론이 북미 대화 취재를 대비해 임진각 인근 카페를 대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북미 대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는 가운데,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통일부 "10월 말 판문점 특별견학 없다"…美 언론도 임진각 인근 카페 대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미국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를 방문할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문제를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이 비공개로 논의해왔다고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실무계획 준비가 진지하게 이뤄진 것은 아니고 북한과 소통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보도에 이어진 정황도 북미 대화에 대한 기대감을 부채질하는 모양새다.

20일 통일부는 "10월 말에서 11월 초에는 통일부가 실시하는 판문점 특별견학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유나 기간 등 세부사항은 유엔사에 문의하라고 요청했다.

유엔사는 그 동안 자체 특별견학 수요와 통일부의 요청 등에 따라 판문점 특별견학을 운용해왔는데 10월 말을 전후한 일정 시일에는 특별견학을 하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계기로 김 위원장과 판문점 회동을 가질 수도 있어 유엔사가 미리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유엔사는 이날 관련 질의에 "가정적인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출입 요청은 안전 확보를 위해 정해진 절차와 조율을 거쳐 처리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미 CNN 방송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취재를 위해 임진각 내 최북단에 위치한 A카페를 대관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CNN 관계자들은 이달초 A카페에 연락해  "트럼프가 방문할 것 같다. 오는 29일~다음달 1일에 카페 테라스에서 방송할 계획"이라며 대관을 요청했으며 이달 중순 예약금까지 입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케빈 김 국무부 동아이사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를 이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전에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 대리의 후임으로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6월 판문점 북미정상회동 등 트럼프 1기 북미정상회담의 실무를 담당했던 인사다.
 
이같은 움직임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APEC 기간 중 북미정상회담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한미 양국은 한반도 평화 및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며 "한미는 북미대화를 포함해 대북정책 전반에 관해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북미 양쪽 모두 회담에 니즈(필요)가 있다는 점은 확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깜짝 만남 대비한 준비 움직임…북한의 반응이 관건

연합뉴스연합뉴스
종합하자면 아직 북미 간 대화에 대한 구체적인 진전사항은 없지만, 이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한국과 미국 내부에서도 여러가지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상 2019년 6월 판문점에서의 깜짝 북미 회동이 이번 APEC 계기 다시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시 남북미 정상의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김 위원장과의 DMZ(비무장지대) 회동을 제안한 지 불과 32시간 만에 성사됐다.

만약 당시처럼 속전속결로 북미 정상간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미국 정부도 이번에는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결국 공은 북한에 넘어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차례 북한과 만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만큼, 북한이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계기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혀올지에 따라 전격 회동의 성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최고인민회의에서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한 데 기초하여 우리와의 진정한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APEC 정상회의를 일주일여 앞둔 현재 북미대화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입장 표명을 할지 주목된다.

다만 북한이 이번 APEC 정상회의 계기 대화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북한은 앞서 북미 대화 가능성과 관련해 '비핵화 의제를 포기하면' 이라는 단서를 달았는데, 이에 미국이 호응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또 최근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밀착 관계를 강조하고 나선 만큼 미국과의 대화를 통해 연결고리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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