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광주광역시)이 전국체전 택견 결승전 경기에서 이담규(경기)에게 승리한 후 포효하고 있다. 대한택견회 제공대한민국 전통 무술 택견의 최상위 타이틀(천하택견명인)을 보유한 박진영(22·광주광역시체육회)이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5연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박진영은 지난 18~19일 부산보건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전 택견 경기에서 16강부터 결승까지 모두 무패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그는 광주광역시의 첫 택견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박진영은 18일 열린 16강에서 박민호(경북)를, 8강에서 서문교(대구)를 각각 세트 스코어 2-0으로 꺾었다. 또 19일 개최된 4강과 결승에서도 조준혁(울산)과 이담규(경기)를 각각 2-0으로 이겼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는 박진영(사진 왼쪽에서 세번째). 대한택견회 제공그는 지난해까지 경상남도 대표로 활동하다가 올해부터 광주광역시체육회 소속으로 이적해 새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대통령기 전국택견대회'와 '택견최고수전'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며 아쉬움을 남겼다.
박진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새로운 소속팀으로 옮기고 나서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지 못해 늘 죄송한 마음이 컸다"며 "전국체전에서 5연패를 달성하고 광주에 금메달을 안길 수 있어 기쁘다. 광주광역시체육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