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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곰과 혈투 끝에 생존한 60대 남성…그의 정체는[이런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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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어려운 이런 일들, 바로 전해드립니다.

야생에서 회색곰과 조우한 캐나다 국적 중년 백인 남성이 생존했습니다.

"곰의 코를 주먹으로 쳤다"…생존 본능 발휘한 전직 권투선수
두피·갈비뼈·손가락 중상…"머리가 곰 입에 들어갔다"
펜트리 아내 "선수와 사냥 경험이 남편 목숨 살려"

회색곰의 공격을 받았으나 전직 권투선수의 경험을 살려 맨몸으로 맞서 싸운 조 펜드리. 유튜브 'CBC News' 캡처회색곰의 공격을 받았으나 전직 권투선수의 경험을 살려 맨몸으로 맞서 싸운 조 펜드리. 유튜브 'CBC News' 캡처
60대 백인 남성이 어미 회색곰(grizzly bear)과 생사를 가르는 혈투 끝에 살아 남은 이야기가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22일 캐나다 공영방송 CBC에 따르면, 백인 남성 조 펜트리(63)는 10월 2일(현지시각)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남동부에 위치한 이스트 쿠트니에서 사슴 사냥을 하던 도중, 어미 회색곰과 마주했다. 당시 어미 회색곰은 새끼 회색곰 2마리를 데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펜트리는 곰을 발견한 즉시 사냥용 총으로 곰의 다리에 총을 발사했지만 사살에 실패했다. 곰은 부상을 입고도 지속적으로 공격해왔고, 펜트리는 어미 회색곰과 혈투를 벌여야 했다. 전직 권투선수였던 그는 어미 회색곰의 코를 수 차례 때리고, 곰의 귀를 때리고 목을 물기까지 했다.

조 펜드리와 격투 후 패혈증으로 사망한 회색곰. 유튜브 'CBC News' 캡처조 펜드리와 격투 후 패혈증으로 사망한 회색곰. 유튜브 'CBC News' 캡처
이 과정에서 그는 두피와 얼굴, 팔, 갈비뼈 등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그의 아내 재니스 펜트리는 "남편의 머리가 곰의 입에 들어가기도 했다"면서 "남편은 입술과 두피 일부가 찢겨 나가고, 손가락 하나를 잃었으며, 갈비뼈 여러 개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결국 펜드리는 회색곰을 물리치고 911에 신고하고 아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후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어미 회색곰은 사건이 발생한 지 수일 후 이 지역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DNA 분석 결과, 펜드리를 공격한 곰과 일치하고, 패혈증으로 사망했다고 브리시티콜롬비아 자연보안관 서비스(COS)가 자사 페이스북 계정에 밝혔다.

펜드리는 현재 안정적인 상태로 회복 중이지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다고 그의 아내는 설명했다. 아내는 "남편은 강인한 전사"라며 "복싱과 사냥 경험이 목숨을 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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