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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증세가 심한 걸까' 계속 미뤄지는 치리노스 등판, KS 변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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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요니 치리노스. 연합뉴스LG 요니 치리노스.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외국인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의 담 증세가 심상치 않다. 계속 등판 일정이 미뤄져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치리노스는 올해 정규시즌 LG의 1선발로 활약했다. 시즌 성적은 30경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1, LG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승수를 책임졌다. 이에 한화 이글스와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 선발이 유력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LG는 앤더스 톨허스트를 1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 8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톨허스트는 정규시즌 8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치리노스 못지않은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LG는 톨허스트를 앞세워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톨허스트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타선이 장단 7안타를 몰아쳐 8득점해 8-2로 승리했다.

2차전 선발만큼은 치리노스가 맡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염경엽 LG 감독은 "원래 치리노스였는데 어제 자고 일어나니 옆구리에 담이 왔다더라"며 우완 임찬규의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임찬규는 3번째로 나올 거라 생각했다"며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임찬규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5경기에 나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59로 강한 모습을 보여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3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럼에도 LG는 타선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13-5로 완승했다.

LG 손주영. 연합뉴스LG 손주영. 연합뉴스
KS 1, 2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90.5%(21회 중 19회)에 달한다. 오는 29일 3차전은 원정에서 열리지만 LG로선 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치리노스의 등판은 또 불발됐다. 염 감독은 2차전을 마친 뒤 "어제 불펜에서 던졌는데 아직 담 증세가 남아 있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에 좌완 손주영이 3차전 선발을 맡게 됐다.

손주영도 올 시즌 한화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38로 강한 면모를 뽐냈다. 지난해에도 한화를 상대로 2경기 평균자책점 0.69로 강했던 그는 '독수리 사냥꾼'으로 불린다.

임찬규처럼 손주영도 자칫 흔들리면 계획이 꼬일 수 있다. 벼랑 끝에 몰린 한화는 외국인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를 각각 3, 4차전 선발 투수로 내세울 전망이다. 올 시즌 무려 33승을 합작한 두 선수의 저력은 충분히 시리즈 향방을 뒤집을 만하다.

한화의 3차전 선발은 에이스 코디 폰세다. 올 시즌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를 기록하며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관왕에 오른 유력한 최우수 선수(MVP) 후보다.

LG 염경엽 감독. 연합뉴스LG 염경엽 감독. 연합뉴스
다만 LG에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2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 상대한 9개 팀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았다. 또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 상대가 LG다.

하지만 앞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린 상태다. 지난 18일 1차전에선 6이닝 7피안타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으나, 24일 5차전에선 5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해 팀의 KS 진출을 이끌었다.

LG가 유리한 고지를 점한 건 사실이지만, 시리즈 후반부로 갈수록 불펜 소모는 커질 수밖에 없다. 작은 변수도 없이 정상을 향해 나아가려면 치리노스의 빠른 복귀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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