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젠슨 황, 韓에 '선물 보따리' 풀까…삼성·현대차 계약 가능성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90년대 용산 전자상가 자주찾던 젠슨 황, 15년 만 방한
30일 이재용·정의선 회장과 만찬 회동
경주 APEC 참석해 최태원 회장과 만날 예정
국내 주요 기업에 AI칩 계약 체결 발표 가능성
삼성, SK의 HBM 추가 공급 성과 나올지도 주목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연합뉴스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연합뉴스
세계 최대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1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만난다.

황 CEO가 방한 전 '선물 보따리'를 예고하면서, 엔비디아가 이번 경주 APEC 행사를 계기로 삼성, SK, 현대차 등에 AI칩 공급 계약을 발표할지 주목된다.

'용산 인연' 황 CEO, 15년 만에 한국 찾아 총수들 만나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연합뉴스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연합뉴스
재계에 따르면, 황 CEO는 30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는다. 그는 귀국 첫날인 이날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지포스'의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에 참석한다.

이후 모처에서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함께 만찬 회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8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이재명 대통령 방미를 계기로 열렸던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도 만난 바 있다.

이후 황 CEO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에 참석해 특별 연설과 기자간담회를 진행한다. 황 CEO는 경주에서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회동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미디어 행사 등을 통해 여러 국내 기업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황 CEO가 한국을 찾은 것은 15년 만이다. 2010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스타크래프트 II: 자유의 날개' 출시 기념 오픈 벙커 파티 이후 첫 방한이다. 그는 엔비디아 창업 초기인 1990년대 중반에 서울 용산 전자상가를 종종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용산은 아시아 최대 전자제품 거래 시장이었다.

APEC 현장에서 삼성·SK·현대차에 AI칩 공급 계약 발표하나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한 (왼쪽부터)정기선 HD현대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대한상의 제공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한 (왼쪽부터)정기선 HD현대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대한상의 제공
황 CEO가 이번 방한을 통해 국내 주요 기업에 AI 칩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는 방한 직전인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에서 "한국을 방문할 때 한국 국민을 정말 기쁘게 해드릴 수 있는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군불을 땐 바 있다. 특히 삼성과 현대차를 언급하며 "모든 회사가 제 깊은 친구이자 매우 좋은 파트너"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가 거론한 '발표'는 국내 주요 기업들과의 AI 칩 공급 계약이 될 가능성이 크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SK그룹에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신규 계약을 한국 방문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의 '윈윈'을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각종 인프라 강화에 나서는 가운데, 중국 시장이 제한된 엔비디아가 향후 전략적 거점으로 한국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미중 패권전쟁으로 중국 진출이 어려워진 만큼 상황에서 한국을 안정적인 시장으로 점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한국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원하는 황 CEO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와 SK그룹은 엔비디아 GPU 공급을 통해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가 오픈AI, 소프트뱅크와 함께 추진 중인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협력하기로 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 로보틱스 생산 등에 안정적으로 AI 칩을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올해 초 엔비디아와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엔비디아, 삼성·SK의HBM 추가 공급 여부도 관심사

연합뉴스연합뉴스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메모리)를 추가 공급받을지도 관심사다. 현재 삼성전자의 5세대 HBM 제품인 'HBM3E 12단'은 엔비디아의 테스트를 통과해 납품을 앞두고 있다. 삼성은 HBM4 샘플도 엔비디아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올해 초 CES 2025에서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테스트 중이다. 성공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발언한 바 있는데, 황 CEO와 이 회장의 이번 회동으로 실질적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한편 황 CEO는 방한 동안 대통령비서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도 만난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한국의 소버린 AI 구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가 2030년까지 최대 20만대의 고성능 GPU 확보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이 사업에 참여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