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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그린벨트' 돌출발언 곤혹…정청래 자제령도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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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수습하기 힘들다" 난감

전현희 "그린벨트 해제 논의해야"
지도부 반박에도 "검토해야" 뒤끝
당내에선 "난감하다" "막 던지나"
전현희 "동감하는 사람도 많아져"
앞서 캄보디아 '군사조치' 엇박자도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 윤창원 기자
부동산 정책에 관한 잇단 돌출 발언으로 여권이 홍역을 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당내 의원들에게 발언 자제를 주문한 지 하루 만에 개별 의원의 튀는 발언이 또 부각되면서 곤혹스러워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수준에서의 그린벨트 (해제) 등을 활용한 주택공급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적었다.

전날 국토교통부 주최 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민주당과 정부가 그린벨트 해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가 당 지도부 차원의 반박이 있었지만, 물러서지 않고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간헐적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부동산 대책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 최고위원의 언급을 일축했다. "아직 TF(태스크포스)가 킥오프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정책이 민주당 입장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원칙적으로 맞지도 않다"고 밝히면서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주택 가격의 불안은 어느 한 가지 대책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 공급만이 만사형통의 해결책인 것처럼 주장해선 안 된다. 수도권 재집중화라는 엄청난 수요 앞에 공급도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수습에 나섰다.

그런데도 전 최고위원이 돌출 발언을 이어가는 데 대해 당내에선 난감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특히 정청래 대표가 지난 26일 의원총회에서 "민감한 경제 정책은 정부가 책임지고 하는 만큼, 한 발짝 뒤에서 로키(low-key)로 필요한 법안 등을 뒷받침하는 게 당의 역할"이라며 개별 의원에게 돌출 발언 자제를 당부했는데 바로 다음날 지도부 내에서 논란의 발언이 나온 셈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결정되지 않은 정책에 대해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이 발언을 한 뒤 책임지지 않고 뒤로 빠지면 파장이 크다"며 "당 입장에선 수습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원내지도부 관계자도 "막 던지는 것 같다"며 "전 최고위원 발언이 지도부 입장을 대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론에서도 잘 가려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개인적으로 (그린벨트 해제가) 필요하다고 얘기를 한 것이지 당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진 않았다"며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서울에 (주택) 공급을 하려면 땅을 많이 찾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최고위원의 돌출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열흘 전인 지난 19일에도 한국인 납치·감금 문제가 불거진 캄보디아에 "필요하다면 군사적 조치 또한 배제해서는 안 된다(기자간담회 중)"고 말했다가 국가정보원 출신 김병기 원내대표, 군 출신 김병주 최고위원에게 곧장 반박을 당했다.

당시 김병기 원내대표는 "군사적 조치가 이뤄질 수 있을지 여부는 고려 요소로 아직 들어 있지 않다"며 "조치에 극히 신중해야 하고 발언도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기자에게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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