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연합뉴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오는 12월30일 만 50세가 된다.
만 50세가 되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뛸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시니어 투어. 한 때 골프계를 주름 잡았던 전설들이 뛰고 있는 무대다. 최경주 역시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PGA 투어 챔피언스도 우즈의 생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밀러 브레이디 회장은 30일(한국시간) 골프채널을 통해 "우즈의 참가를 위해 잘 준비했다. 지난 1년 동안 우즈가 50세가 될 때를 대비해 화이트보드에 적어가면서 준비했다. 우즈는 대회에 나오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PGA 투어 챔피언스를 경험한 선배들도 우즈를 유혹했다. 어니 엘스는 "PGA 투어 챔피언스 출전은 우즈에게 유익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베른하르트 랑거와 잭 니클라우스 등도 우즈의 PGA 투어 챔피언스 참가를 전망했다.
2026년 PGA 투어 챔피언스는 25개 대회로 치러진다. 총상금은 6900만 달러.
브레이디 회장은 "우즈가 출전한다고 하면 모든 것을 보완해야 한다. 보완을 강화해야 하고, 갤러리 버스, 매점, 화장실 등 모든 것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수는 우즈의 몸 상태다. 우즈의 올해 공식 대회 출전은 지난해 7월 디오픈이 마지막이다. 지난해 12월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 출전했고, 이후 스크린골프 리그(TGL)에도 나섰다. 하지만 우즈는 지난 12일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은 상태다.
브레이디 회장도 "우즈가 다시 일어서서 골프를 칠 수 있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PGA 투어 챔피언스는 대부분의 대회가 3라운드로 펼쳐진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카트를 타고 이동할 수 있어 걷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우즈에게는 나쁘지 않은 선택지다. 우즈의 경력을 고려하면 플레이오프를 제외한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