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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계 소식]

창비 제공 창비 제공 

창비, 디지털 연재 플랫폼 '매거진창비' 신설


▲정지아·박준·최진영 등 참여…'매거진창비'서 장편·단편·에세이 매주 공개

창비가 한국문학의 새로운 플랫폼 실험에 나섰다. 계간 '창작과비평'이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매거진창비'에 '온라인 연재' 코너를 신설, 장편·단편·에세이 등 다양한 작품을 정기적으로 선보인다.

창비는 과거에도 온라인을 통해 한강의 '소년이 온다', 정지아의 '아버지의 해방일지', 장류진의 '달까지 가자' 등 주요 작품을 공개하며 문학계의 디지털 실험을 주도해왔다. 이번 신설 코너는 작가에게는 창작의 공간을, 독자에게는 일상 속 문학 향유의 장을 제공하기 위한 시도다.

첫 연재 주자는 정지아 작가의 신작 장편 '찌니주의보'다. 시골 마을에 이사 온 30대 레즈비언 커플을 중심으로 세대 간 화해와 공동체의 의미를 그린 작품이다. 이어 시인 박준은 시와 산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백지는 넘겨도 백지'를, 정한아·최진영·정보라 등은 앤솔러지 시리즈 '미친 여자들'을 통해 새로운 여성 서사를 선보인다.

창비는 내년 봄부터 등단 5년 이하의 신진 작가를 매달 소개하는 '창비가 주목하는 젊은 작가' 코너도 운영할 예정이다. 창비 측은 "2026년 '창작과비평' 창간 60주년을 앞두고, 온라인 연재를 통해 한국문학의 저력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쿠온출판사 일본어 완역본 '토지'. 연합뉴스쿠온출판사 일본어 완역본 '토지'. 연합뉴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日 마이니치출판문화상 수상


▲10년 완역 프로젝트 결실…"한국 근현대사 비추는 귀중한 시점"

고(故) 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 일본어 완역본이 제79회 마이니치출판문화상 기획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마이니치신문은 3일 "한국 여성 작가 박경리가 1969년부터 1994년까지 25년에 걸쳐 집필한 '토지'가 기획 부문 수상작으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완역본은 일본의 한국문학 전문 출판사 쿠온출판사가 10년에 걸쳐 펴낸 20권 전집으로, 지난해 9월 완간됐다.

심사위원인 일본 작가 나카지마 교코는 "'토지'는 한강 등 현대 한국 작가들에게도 영향을 준 작품"이라며 "쿠온출판사의 장기 프로젝트는 일본 출판계의 큰 수확"이라고 평했다. 이어 "식민지 시기를 비롯한 한국 근현대사를 비춰보는 시점이 귀중하다"고 덧붙였다.

'토지'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민족의 역사와 인간의 존엄을 그린 작품으로, 한국문학의 정점으로 평가된다. 박경리 작가는 생전 월탄문학상, 인촌상, 호암상 등을 수상했으며 사후에는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쿠온출판사는 이번 완역으로 제41회 아즈사카이 출판문화상과 제22회 신문사 학예문화상도 함께 수상하며, 한국문학의 일본 내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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