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긴급방역. 윤창원 기자전북 부안군 백산면의 고부천 일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됐다.
전북도는 지난 3일 고부천 일대에서 포획한 쇠오리 시료에서 H5형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 29일 군산 만경강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전국적으로는 농장 2건(경기, 광주), 야생조류 2건(전북)이 확인됐다.
잇단 항원 검출에 전북도는 '철새 주의단계'를 발령하고 가금농가와 축산시설에 대한 방역을 한층 강화했다.
전북도는 즉시 부안 검출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했다. 방역대 안에 있는 54개 가금농가(닭 41, 오리 12, 메추리 1)에는 21일 동안 이동제한 명령을 내리고 소독과 예찰 활동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철새 도래지와 수변지역 농가를 중심으로 △철새도래지 출입금지 △농장 진입차량 제한 △출입차량 2단계 소독 의무화 등 선제적 방역 조치가 시행 중이다.
전북도 이재욱 동물방역과장은 "철새주의단계는 AI 확산 위험이 본격화되는 시점으로 농가의 경각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철새 도래지 출입을 자제하고 농장 내외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