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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행' 강원 병원마다 환자 넘쳐 "고위험군 접종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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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고열 등 감기 환자에 백신 접종까지 병원마다 '북새통'
독감 환자 전년 대비 '3.5배' 10년 사이 최대 유행 수준 경고
전문가 "고위험군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빠른 시일 내 해야"

4일 찾은 강원 춘천의 한 병원. 구본호 기자4일 찾은 강원 춘천의 한 병원. 구본호 기자
이른 추위 속 인플루엔자(독감) 확산 우려가 최고조에 달하는 가운데 강원지역 병원들도 겨울 유행을 앞두고 독감 백신 접종자와 감기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4일 오전 찾은 강원 춘천의 한 이비인후과는 남녀노소를 불문한 환자들로 가득했다. 대기 모니터에는 30여 명이 넘는 환자들의 이름이 빼곡하게 쓰여져 있었다.

'쿨 패드'를 이마에 붙인 아이부터 두툼한 점퍼를 꽁꽁 싸매고 머리를 부여잡는 환자까지 다양한 환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다.

한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전날부터 진료 예약이 몰리면서 이날 오전부터 진료를 받으려는 아이와 부모들로 줄을 이었다.

대다수의 환자들은 고열과 기침, 콧물, 코막힘 등 흔한 감기 증세를 호소했고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하러 온 환자들의 경우 대기 없이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병원 관계자는 "일주일 정도 전부터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분들이 정말 많이 늘어났다"며 "작년만 해도 11월 말은 돼야 감기가 유행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유독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 결과 올해 43주차(10월 19~25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천 명당 13.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9명) 대비 3.5배 가량 높은 수치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뜻한다.

의원급 감시에서 연령별 의사환자 분율은 7~12세(31.6명), 1~6세(25.8명), 0세(16.4명), 13~18세(15.8명), 19~49세(11.8명) 순으로 높았다.

병원급 의료기관 221곳의 인플루엔자 입원환자 감시 결과, 43주차 입원환자는 98명으로, 지난 절기 같은 기간(13명)의 7.5배다.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 유행이 지난 10년 사이 가장 유행했던 수준으로 독감이 유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정익 질병청 감염병정책국장은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은 지난해보다 두 달가량 일찍 시작됐다"며 "올겨울에는 지난 절기처럼 인플루엔자가 크게 유행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고위험군에 대한 인플루엔자 접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승준 강원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현 강원도재활병원장)는 "현재 예방 접종이 국가 사업으로 펼쳐지고 있으니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등에 해당하는 고위험군의 경우 반드시 빠른 시일 내에 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해마다 반복되는 얘기이지만 개인 예방수칙이 잘 지켜져야 한다"며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기침이 날 때 휴지나 옷 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기, 마스크 착용, 환기를 부지런히 하기 등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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