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스타벅스가 미중 패권 경쟁 격화 속에 중국 사업 비중을 줄인다고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중국 저가커피 공세에 고전하던 스타벅스는 중국 사업 지분 최대 60%를 중국계 사모펀드 '보위캐피털'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매각 대금은 40억달러(약 5조 7천억원)다.
이번 지분 매각은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해 구조조정에 나선 지 약 1년 만이다.
스타벅스는 1999년 베이징에 문을 열며 중국에 진출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었고 현지의 저가커피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밀려 고전해 왔다. 중국 커피 시장 1위는 루이싱 커피다.
로이터는 중국에서 사업을 철수하거나 일부 매각한 미국 브랜드들도 소개했다.
미국 의류업체 갭은 2021년 상하이 법인이 3534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이듬해 11월 중화권 사업을 중국 업체 바오쭌에 매각했다.
아마존은 2017년 중국 내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사업의 자산 일부를 현지 파트너 업체에 매각했고, 2019년에는 중국 내 온라인 사업도 철수했다.
이밖에 맥도날드, KFC, 피자헛 등을 비롯해 차량공유업체 '우버',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 등도 중국에서 발을 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