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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연일 2조 매도에 동학개미 시즌2…가까스로 '4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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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단기 조정 불가피해도, 중장기 조정 국면 진입 아닐 것"

코스피가 급락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코스피가 급락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5일 장중 3900선까지 무너졌다가 4000선을 가까스로 사수하며 '검은 수요일'을 보냈다.

최근 상승장을 주도하던 반도체 등 대형주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특히 외국인들이 연일 '팔자세'를 보이면서 불확실성이 당분간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다만, 중장기 조정 국면은 아니라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외국인 '팔자'에 개인 '줍줍'…동학개미 시즌2?


이날 코스피는 장중 6% 넘게 급락해 3800선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줄여 2.85% 하락한 4004.4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장중 6% 가까이 떨어졌다가 2.66% 빠진 901.88에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뒤, 4000선과 900선을 일단 방어한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전날 2조2천억원, 이날도 2조5천억원대 순매도 해 규모를 더 키우는 모습이다. 반면, 개인은 전날 2조7천억원, 이날은 2조6천억원어치를 담았다.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가, 개인들이 지수를 지탱했다고 볼 수 있다.

"대세 상승장 속 단기 조정 불가피"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날 '국내 긴급시황' 보고서에서 "국내 증시는 장중 5%대 하락세를 보였는데, 지난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I 주가 과열 논란, 미국 정부 셧다운 장기화 우려에 따른 투심 위축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왜 떨어지나, 뭐가 떨어지나?' 보고서에서 "미국발 AI 버블 우려를 반영하며, 대형주가 일제히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장기 상승 후 조정 가능성 제기와 팔란티어 발 밸류에이션 부담을 요인으로 약세를 보였던 만큼 국내 증시 영향이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KB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대세 상승장 속에서도 단기 조정은 불가피했다"며 "과거 경험칙으로 본다면, 조정은 12월 중순 정도까지 지속될 수도 있겠다"고 봤다. 특히 다음 달 9~10일 예정된 미국 FOMC의 기준금리 결정이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장기 조정 국면 아닐 것…12월 금리 경로 봐야"


코스피가 최근 한 달 동안 20% 가까이 상승한 만큼 차익 실현 압력은 커질 수 있는 시점이지만, 과도한 증시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증권은 보고성서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중장기 조정 국면으로의 진입은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정부 셧다운은 해결 가능한 이슈이고, 연준이 여전히 12월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이 높고, 긴축 종료도 예정돼 있어 유동성 축소보다는 확대 추세에 무게를 두는 것이 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한국 기업들의 이익 전망도 양호하다. 삼성증권은 "10월 반도체 수출과 메모리 반도체 단가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의 견조한 이익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인환 연구원은  "이달은 보수적인 대응을 유지하되, 12월 초중순부터 다시 강세장이 재개될 것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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