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 켄터키주에서 발생한 화물기 추락·폭발 사고 사망자가 어린이 1명을 포함해 11명으로 늘었다고 AP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물류기업 UPS 소속 2976 화물기는 전날 켄터키주 루이빌의 무하마드 알리 국제공항에서 이륙 후 갑자기 추락해 켄터키 석유 재활용장과 자동차 부품 재활용 업체 등을 덮치면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화물기에 탑승한 조종사와 승무원 등 3명은 모두 숨진 것으로 보인다.
AP 통신은 승무원이 사망자 명단에 포함된 것인지 아직 확실하지 않고, 인근 병원에서도 중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항공기 승무원 외 나머지 사망자는 대부분 항공기가 지상에 충돌하면서 발생했는데,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숨진 어린이가 부모와 함께 자동차 부품 사업장에 있었다고 말했다.
베셔 주지사는 구조대원들이 추가 수색에 나서고 있으나 생존자 발견 가능성은 희박하며, 항공기 잔해를 먼저 옮겨야 해 실종자 수색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화물기가 이륙 허가를 받은 후 고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왼쪽 날개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NTSB는 "이륙 중 왼쪽 날개에서 엔진이 떨어져 나가는 모습이 보이며, 떨어져 나간 엔진은 공항 이착륙장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NTSB는 사고기 블랙박스인 조종실 음성기록 장치와 비행기록장치를 회수해 본격적인 추락 원인 등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