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류영주 기자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김건희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순직해병 특검팀에 배우 박성웅 씨와의 대질신문을 요청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표 측 변호인은 이날 특검팀에 박씨와 대질신문을 요청했다며 "임 전 사단장과 만난 적이 없는데 이를 봤다고 진술한 이유를 묻고 싶은 것"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9월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받으며 '2022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이 전 대표, 임 전 사단장 등과 밥을 먹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가 친분을 이어온 정황으로, 임 전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과 연관돼 주목 받았다.
다만 이 전 대표 측은 임 전 사단장과 일면식 없는 사이라는 입장이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검팀은 이 전 대표와 박씨의 대질신문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수사팀에서 신문이 필요하면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두 번 연속 조사에 응하지 않은 임 전 사단장에 대해 합당한 사유 없이 출석을 거부한다고 보고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를 검토할 방침이다.
정 특검보는 "구속 이후에 조사받겠다고 하다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을) 새 변호인으로 선임한 이후 돌연 입장을 바꾼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특검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도피 의혹과 관련해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특검이 수개월간 출국금지하고 그 기간도 연장했다는 우편 통지를 확인했다"며 "근거 없는 고발"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