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다문화국제학교와 일본 미토키료고 서예부 학생들이 '우호' 붓글씨 작품을 앞에 두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부산다문화국제학교 제공부산다문화국제학교 학생들이 오는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지는 한국과 일본의 야구대표팀 평가전 '2025 사무라이 재팬시리즈' 개막식 행사에 일본 고등학생들과 함께 참가한다.
부산다문화국제학교 학생들의 도쿄돔 방문은 일본 미토키료 고등학교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YMIS(Youth & Multicultural Intl. Service Corps) 청소년·다문화국제봉사단에 따르면 일본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미토키료고 서예부, 댄스부 고등학생과 부산다문화국제학교 학생이 'KANTO BUSAN UNITYS'(칸토 부산 유니티즈)를 결성, 오는 15일 오후 6시 도쿄돔에서 열리는 사무라이 재팬시리즈 한일전 개막식에서 춤을 추면서 붓글씨를 쓰는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펼친다.
부산다문화국제학교가 개막식 행사에 참가하게 된 것은 일본 간토 북부 이바라키현(茨城県)에 소재한 미토키료고 서예부가 지난 3월 부산다문화국제학교를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일본 학생들은 '우호'라는 글자를 한자, 일본어, 한글로 각각 작품을 우정의 증표로 증정한 바 있다.
부산다문화국제학교 임경호 교장은 미토키료고 학생들이 "학교를 방문했을 당시 말은 달라도 붓을 잡는 순간 신기하게도 마음이 통했다"며, "국경을 넘어 한국 학생들의 친절과 우정을 되새기며 다시 함께 표현하고 싶어 개막 퍼포먼스 참여를 제안했고, 부산다문화국제학교는 교사 2명, 학생 5명 등 7명이 참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토키료고가 한일 우정의 상징으로 함께 미래를 열어가자는 뜻의 퍼포먼스를 제안하면서 도쿄돔은 결국 두 나라 학생들에게 반가운 재회의 장소가 된 셈이다.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교총회관 1층에 자리한 부산다문화국제학교는 2015년 개교했으며, 외국에서 태어난 뒤 부모를 따라 한국으로 오게 된 중도입국 학생을 비롯해 다문화가정, 이주가정, 외국인 가정 자녀 학생과 탈북 청소년 등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펼치는 다문화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