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류영주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한국에 방문하는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벤츠) 회장과 만남을 조율 중인 것으로 6일 파악됐다. 최근 이 회장은 여러 글로벌 기업 대표들과 만나며 협업 성과들을 내왔는데, 이번에도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등 양사의 협업 범위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은 오는 14일에 열리는 자사의 '미래 전략 콘퍼런스'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이 방한 일정 중에 이 회장과 회동하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측 모두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삼성과 벤츠는 이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분야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은 벤츠의 럭셔리 전기차 EQS에 적용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실제 키가 없어도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삼성월렛 디지털 키'도 벤츠 주요 모델에 적용 중이다.
두 회장의 만남이 성사되면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 등으로 협업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업계에서 나온다. 한편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번 방한 기한 LG에너지솔루션 등 여러 파트너사들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