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중 무역갈등 여파와 전년 동월 높은 수출 증가에 따른 기조효과로 인해 중국의 10월 수출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1.1% 하락하며 올해 들어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10월 수출액(달러화 기준)이 전년 동월 대비 1.1% 줄어들었다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달의 기록한 수출 증가율(+8.3%)은 물론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3.0%)도 크게 하회하는 수치이다.
미중 양국이 지난 9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4차 무역협상 뒤에도 상대국에 대한 제재를 주고받으면서 양국간 무역갈등이 커졌고, 그 여파가 중국의 10월 수출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미국 대선을 앞두고 중국과의 관세전쟁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우려에 미국 기업들이 중국산 제품 확보에 나서며 지난해 10월 중국의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2.7% 급증한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0월 수입액도 전년 동월 1.0% 증가했지만, 전달 수입 증가율(+7.4%)과 시장 전망치(+3.2%)에 크게 못미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