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최 시장 측 제공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이 "지방자치단체가 이끌고, 중앙정부가 뒤에서 밀어주는 '알짜 지방자치'를 이루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7일 최 시장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아 가장 중요한 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관계를 어떻게 새롭게 설정하느냐"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그동안은 그야말로 중앙은 지시하고 지방은 집행하는 구조가 이뤄져 왔다"며 "이젠 지방이 스스로 결정하고 중앙은 이를 지원하는 '협력적 파트너 관계'로 바뀌어야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지역 실정을 가장 잘하는 지방정부가 직접 정책을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독립된 '권한'과 '재정'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취지다.
동시에 지방과 중앙 간 유기적인 관계 정립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는 게 최 시장의 판단이다. "지방과 중앙 간의 상시 협의체를 제도화해 정책을 사전 조율하고 공동 추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졌을 당시 모습. 최 시장 측 제공
또한 그는 "성과 중심의 책임 체계를 확립해 자율과 책임이 균형을 이루는 분권을 실현해야 한다"며 "결국 중앙이 통제하는 시대에서 벗어나 지방이 주도하고 그다음에 중앙이 지원하는 수평적 협력 관계로 나아가는 게 다음 30년 지방자치의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리 안양시도 정부와 꾸준히 소통하면서 정책을 조율하고, 또 지역 상황에 맞게 계획을 잘 조정해 왔다"며 "이런 경험은 (지방자치의) 현실감과 신뢰성을 높이는 사례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간 최 시장은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경기 상임운영위원장과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장,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장, 참여민주주의 지방정부협의회장 등을 역임하며 지방자치 발전에 힘써 왔다.
최 시장은 성남시장·경기도지사 출신인 이재명 대통령과 '시장 동기'이자 도지사 정책공약을 연대한 인연 등으로 '찐명' 지자체장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이 지방분권의 중요성을 내세워 온 점을 감안하면, 이번 최 시장의 메시지는 현 정부의 안정적인 지방분권 실현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