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한국과 영국이 10일부터 14일까지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위한 6차 협상에 돌입한다.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협상에는 한국 측 권혜진 통상교섭실장과 영국 측 아담 펜 기업통상부 부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여한다. 양국 대표단은 60여명 규모로 구성됐다.
양국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한·EU FTA 수준으로 체결한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을 2021년 발효했다. 이후 무역뿐 아니라 성평등, 디지털 무역, 바이오경제 등 신통상 분야의 신규·개선 규범을 반영한 현대화된 FTA 마련을 목표로 2023년부터 개정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나 "한영 FTA 개정 논의가 더 진전돼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양국은 2023년 1차 협상 이후 5차례 공식 회의와 실무 접촉을 이어오며 원산지 기준 완화, 서비스·투자, 디지털 무역, 금융 등 8개 분야의 세부 쟁점을 조율해왔다. 특히 기업이 활용하기 쉬운 수준으로 원산지 규정을 완화하고, 공급망 교란 대응과 디지털 통상 규범을 포함한 현대화 된 협정 마련을 목표로 한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개선된 한영 FTA는 추가 시장 개방과 공급망 협력, 디지털 통상규범 정립 등 새로운 통상 이슈를 폭넓게 반영할 것"이라며 "조속한 협상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