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공동취재단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는 11일 순직해병 특검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첫 조사를 받는다. 특검 출범 133일 만이다.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내일 오전 10시에 특검에 출석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변호인단의 사정 또는 재판 일정 등을 사유로 들며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 두차례 불응한 바 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별다른 사유 없이 계속 조사를 거부할 경우 체포영장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서초동 특검 사무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출입할 예정이다.
그간 특검팀은 주요 피의자들에 한해 1층 로비를 통해 출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지만 현장 안전과 윤 전 대통령 측의 요청 등을 감안해 지하주차장 출입을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은 특검 출범의 단초가 된 'VIP 격노'의 당사자이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도록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윤 전 대통령은 또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선상에 올라 출국금지돼 있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해 도피하도록 도왔다는 의혹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