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기념제. 정읍시 제공전북특별자치도가 광역지자체 중 처음으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에게 수당을 지급한다.
11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도내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에 대해 매월 5만원의 유족수당을 준다. 지난해 9월 개정된 '전북특별자치도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에 근거한다.
수당 지급 대상은 전북에 거주하는 참여자 직계 후손 중 자녀·손자녀·증손자녀까지 549명이다. 이들에게 매월 5만원씩 지급하면 연간 3억 3천만원가량이 든다. 재원은 전북도와 시·군이 3대 7의 비율로 분담한다.
해당 조례 개정안을 낸 염영선 도의원(정읍2)과 유족 등은 정읍시 사례를 근거로 월 10만원의 수당 지급을 요구해왔다. 전북도는 열악한 재정 여건과 다른 보훈수당과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한 끝에 지급액을 조정했다.
앞서 정읍시는 2020년부터 지역 내 동학농민혁명 유족(증손까지)을 대상으로 월 1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염영선 도의원은 "다소 아쉽지만 유족수당 지급의 첫발을 뗐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고 있다"며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독립유공 서훈, 헌법전문에 동학 정신이 수록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