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신혜식씨가 서부지법 폭동 사태 배후 관련 경찰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서부지법 폭동 사태 배후를 수사하는 경찰이 보수 유튜브 '신의한수' 대표 신혜식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13일 오전 9시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등 혐의를 받는 신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신씨는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국민저항권은 많은 국민들이 모여 의지를 보여주자는 것이지 폭력이 될 수 없다"며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로 애국심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서부지법 사태를 지난 1월 18~19일 당일 사건으로만 보고 부실 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1월 15일부터 3일간 밤낮으로 이어진 집회가 사건의 실체"라며 "당시 집회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경찰은 지난 1월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직후 일어난 서부지법 폭동 사태 배후와 관련해 사랑제일교회 목사 전광훈씨와 신씨 등 9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자신의 최측근들을 '가스라이팅'했고 측근에서 행동대원으로 이어지는 조직적인 지시 체계를 운영하면서 서부지법 폭동의 배후로 활약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지난 8월 전씨와 신씨 등 관련자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고, 지난 9월에는 전씨의 딸 전한나씨와 사랑제일교회 이영한 담임목사 사무실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전씨의 소환 일정도 조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