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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술력 뽐내던 '구름 속 다리' 개통 10개월만에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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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협곡 잇는 최대 높이 220m의 홍치대교, 11일 붕괴
사전에 균열 발견해 인명피해 없어…산사태가 원인
건설사 "어려움 성공적 극복" 소개했지만 붕괴사고

11일 붕괴되고 있는 홍치대교  바이두 캡처11일 붕괴되고 있는 홍치대교 바이두 캡처
험란한 협곡 사이를 연결해 '구름 속 다리'라 불리는 중국 남서부 쓰촨성의 한 대형 교량이 붕괴됐다. 건설 당국은 해당 교량을 중국 건설 기술력의 상징이라고 평가했지만 개통 10개월도 버티지 못했다.

중국 쓰촨일보, 지무뉴스 등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쓰촨성 마얼캉시 바이완향에 위치한 홍치대교가 지난 11일 붕괴됐다. 홍치대교는 총길이는 758m, 최대 높이 220m에 이르는 대형 교량으로 지난 1월 14일 개통했다.

붕괴 당시를 찍은 영상에 따르면 홍치대교 인근에 위치한 산의 진입부를 시작으로 홍치대교의 도로면과 교각 등이 거대한 먼지폭풍을 일으키며 순식간에 수백미터 아래 강가로 추락했다.

마얼캉시 당국은 인근 산에서 발생한 산사태의 영향으로 홍치대교가 붕괴됐다고 1차 조사결과를 밝혔다.

홍치대교의 붕괴조짐은 전날인 10일 오후 발견됐다. 홍치대교 관리 당국은 인근 산 진입지점으로부터 약 50m 떨어진 지점에 도로면을 가로지르는 폭 10cm의 균열을 발견했다.

이에 관리 당국은 바로 차량 통행을 금지시켰고, 그 결과 대형 붕괴사고에도 불구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바이완향의 한 주민은 "홍치대교는 일상 교통에 필수적인 길"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중국 내륙과 티베트를 연결하는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에 따라 건설된 홍치대교는 주무쭈강을 가로지르며 험란한 협곡을 잇기 때문에 건설 난이도가 높은 사업이었다.

시공사인 국영기업 쓰촨도로교량건설은 자사의 SNS 공식계정을 통해 "홍치대교 건설 과정에서 프로젝트 팀이 많은 어려움을 성공적으로 극복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미국 폭스뉴스는 중국의 기술력과 건설 역량을 상징하는 인프라 프로젝트로 홍보됐던 이 교량이 개통된 지 불과 몇 달 만에 붕괴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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