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 KBL 제공"지금 순위에 만족하면 계속 만족만 하는 선수가 될 테니까요."
DB는 지난 7일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번 추첨에서 2순위 지명권을 확보했다. DB는 2002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김주성 감독을 선발한 뒤 1순위는 물론 2순위와도 인연이 없었다. 3순위만 네 차례. 모처럼 2순위 지명권을 얻은 DB는 유니폼에 이유진의 이름을 새겨 드래프트장으로 향했다.
예상대로 문유현이 1순위로 정관장의 지명을 받았고, DB는 곧바로 이유진의 이름을 불렀다.
이유진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DB 유니폼을 입은 뒤 "너무 좋은 팀에 가게 돼 기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가 되겠다. 좋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하고, 그 보답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유진은 연세대 2학년으로 이번 드래프트에 얼리로 참가했다. 키 199㎝지만, 포지션으로 가드/포워드라고 명시될 정도로 다재다능하다. 1순위로 뽑혀도 이상한 지명은 아니었다.
이유진은 "아무래도 지금 순위에 만족을 하면 계속 만족만 하는 선수가 될 테니까 만족은 못한다. 지금은 아쉽게 2순위가 됐지만, 나중에는 내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도록 하겠다"면서 "나름대로 여러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포지션에서 뛰든, 모든 포지션에서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1년 먼저 DB에 입단한 연세대 선배 김보배의 존재도 반갑다.
이유진은 "보배 형과 계속 연락을 했다. 프로가 어떤지 많이 물어봤고, 최대한 도와달라고 했다"면서 "보배 형과 1년 맞춰봤으니까 DB에 가서 보배 형 만큼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운동을 꾸준히 해서 몸 상태는 최상"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롤 모델은 두 명이다. KCC 최준용, 시애틀대 여준석 형이다. 아무래도 준석이 형과 같은 팀(용산고)이어서 많이 배우면서 성장했다. 준석이 형을 따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