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하는 손흥민과 황희찬. 연합뉴스홍명보호가 오랜만에 포백 전술을 꺼내들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날 홍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최근 꾸준히 실험했던 스리백 대신 포백 전술을 선택했다.
손흥민(LA FC)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선에서 공격을 지원한다. 김진규(전북 현대)와 원두재(코르파칸)는 중원에 배치된다.
포백은 이명재와 김문환(이상 대전 하나시티즌)와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로 구성된다. 골문은 김승규(FC 도쿄)가 지킨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평가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 포트 배정에 직결되는 A매치 결과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한국은 현재 FIFA 랭킹 22위를 기록 중이며, 포트2 유지의 마지노선인 23위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순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다.
대표팀은 이번 소집을 앞두고 부상 악재를 맞았다. 중원의 핵심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백승호(버밍엄시티)가 모두 부상으로 빠졌고, 2선 자원 이동경(울산 HD)도 전열에서 이탈했다. 특히 황인범의 부재는 전술적으로 큰 손실로 평가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홍 감독은 김진규와 원두재를 활용한 중원 조합 '플랜 B'를 실험한다. 벤치에선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권혁규(낭트), 서민우(강원FC) 등이 대기한다.
공격에서는 조규성(미트윌란)의 출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무릎 부상 이후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그는 일단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이날 맞붙는 볼리비아는 FIFA 랭킹 76위로 한국보다 낮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남미예선에서 7위를 기록하며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했고, 예선 최종전에서는 해발 4100m 고지대 홈구장에서 브라질을 1-0으로 꺾는 이변을 만들기도 했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1승 2무로 앞서 있으며, 2019년 울산에서의 맞대결에서도 한국이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