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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관광, '바다·미식·문화'로 외국인 마음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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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외국인 관광객 역대 최다 전망
대만 관광객 폭증, '콘텐츠 승부' 필요

부산 감천문화마을. 부산시 제공부산 감천문화마을. 부산시 제공올해 부산이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만 관광객 수가 이미 연간 기준 최고치를 넘어서면서, 부산이 동아시아 주요 관광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부산시는 대만 시장을 중심으로 '재방문을 부르는 관광 도시'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9월 기준 이미 작년치 돌파, 대만 관광객 50만 명 넘어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9월 부산을 찾은 대만 관광객은 50만4716명으로, 지난해 전체 방문객 수(50만456명)를 일찌감치 넘어섰다. 부산시는 올해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가 3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선 회복세다.

대만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데는 가깝고 안전한 여행지 선호, 한국 문화 콘텐츠 인기, 부산의 '바다·미식' 이미지 강화, 부산—대만 간 항공편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만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부산의 감성적인 해안 풍경과 야경, 카페·미식 문화가 널리 알려지며 '부산만 따로 가는 여행'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대만 최대 관광박람회 참가, 반응 '역대급'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 6~10일 열린 대만 최대 관광박람회 '타이베이국제여전(ITF)'에 참가했다. 행사 기간 36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렸고, 부산 부스에서 준비한 홍보물 1만7천여 부가 모두 소진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공사는 올해 박람회 전략 테마로 웰니스·럭셔리·취향 기반 여행을 내세웠다. 특히 부산 관광지를 MBTI 콘셉트로 추천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며 2700명 이상이 몰렸다. 관람객들은 클럽디오아시스, 광안리 SUP존, 다대포 놀핏 등을 선호 여행지로 꼽았다.

대만 주요 여행사와 MICE 업계와의 비즈니스 상담에서도 실질적 성과가 나왔다. 부산관광공사는 24개 업체와 상담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2026년 기업회의·인센티브 단체 등 약 2360명 규모의 방한 가능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부산관광공사는 부산의 럭셔리 해안 관광지와 봄꽃 시즌을 활용한 맞춤형 상품 개발도 협의했다. 최근 대만에서 고부가가치 여행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부산이 이를 선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송호재 기자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송호재 기자

"바다·미식 도시 부산" 대만 여행객, 2030 여성 비중 높아


박람회 기간 진행된 현장 조사(5607명 응답)에서는 대만 관광객의 특성이 보다 뚜렷하게 나타났다. 주 연령층은 2030대 여성 개별 여행객이 가장 많았다.  2회 이상, 5일 이상 체류하는 여행 패턴도 확인됐다. 부산 도시 이미지에 대한 응답에서는 '바다'와 '미식'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재방문 의향은 73.8%로 나타났다.

특히 K-푸드, 오션뷰 카페 방문, 감성 사진 명소 탐방 등 경험 중심 여행이 두드러졌다. 문화체험 프로그램에서도 호응이 컸다. '광안대교 만들기' 실링왁스 체험에는 300명,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이벤트에는 25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문가들은 "방문 증가를 재방문·장기 체류로 연결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대만 관광객의 경우 5일 이상 머무는 여행 패턴이 일반적이어서, 체류형 관광 콘텐츠, 예술·생활문화·해양 스포츠 기반 상품, 야간 관광 등이 더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영락 부산관광공사 본부장은 "대만 시장의 관심이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며 "앞으로 특수목적관광(SIT), 인플루언서 기반 상품 개발, MICE 단체 유치 등 고부가가치 관광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대만인에게 인기 높은 커피·미식 투어, 해양 액티비티, 럭셔리 호텔 바캉스, K-콘텐츠 투어 등을 중심으로 신규 프로그램을 개발해 '부산=다시 찾는 도시'라는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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