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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새는 여수시립박물관…하자보수 문제 법원에 공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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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에 증거보전 신청 관련 절차 수개월 소요
시정부 관리·감독 행정 도마…시의회 현미경 행감 예고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9월 여수시립박물관 누수 현장을 점검했다. 여수시의회 제공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9월 여수시립박물관 누수 현장을 점검했다. 여수시의회 제공
전남 동부권 최초 공립 역사박물관으로 기대를 모았던 여수시립박물관이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개관이 또다시 미뤄질 전망이다.
 
하자보수 문제가 여수시의 손을 떠나 법원에 맡겨지면서 시정부의 관리·감독 행정도 도마에 올랐다.
 
17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법원에 여수시립박물관 현장에 대한 증거보전을 신청했다.
 
보수 공사와 관련해 책임 소재를 따지기 위한 절차로, 여수시 웅천동 이순신공원에 있는 이곳 현장은 지난 9월 개관을 앞두고 수차례 누수가 발생해 부실공사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시는 자체적으로 보수공사를 진행한 뒤 업체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업체들에게 직접적인 보수를 요구하는 쪽으로 방침을 변경했다.
 
지역사회에서 부실공사 논란에 대한 지적 제기됐기 때문으로, 박물관 개관 시점을 가늠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시는 애초 2023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15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2025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했지만 같은 해 하반기로 개관을 미뤘다가 누수 발생을 이유로 또다시 내년 3월로 연기했다.
 
증거보전 절차 이후 법원 측 감정인 지정과 현장조사에도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민선 8기 내 개관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
 
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박물관 건립 사업 전반을 짚어보는 한편, 시 차원의 감사도 요구할 계획이다.
 
여수시의회 주재현 의원은 "시 예산 317억 원을 들여 진행한 사업이 개관하기도 전에 누수가 생겼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집행부가 관리·감독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비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 조만간 이뤄지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적나라하게 관련 행정을 파헤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비 317억 원이 투입된 여수시립박물관은 이순신공원 내 1동 지상 1층 규모로 전시실과 어린이 체험실, 수장고, 세미나실, 다목적실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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