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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교수 "SKY도 AI 커닝? 이럴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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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커닝 터질게 터져…빙산의 일각
학생들 AI 없으면 손 덜덜 '금단현상'
정답보다 과정 중심…평가방식 바뀌어야
과제, 당연히 AI사용 상정하고 출제해야
초중고 학생, 어릴수록 AI 의존 큰 문제
대학 가이드라인 확보…교수진도 동참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용성(충남대 사범대학 기술교육과 교수)
 
◇ 김현정> 연세대, 고려대, 서울대까지 대학가에서 연달아 AI를 이용한 부정행위, 즉 커닝이 적발됐습니다. 말하자면 챗GPT 같은 AI를 켜놓고 중간고사를 봤다는 건데요. 이게 시험만 문제가 아닙니다. 국내 논문들 가운데 AI가 작성한 게 들통난 논문이 무려 200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들통난 게 200건이면 들통 안 나온 것도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거고요. 또 중·고등학교 상황은 어떨까? 대학 입시에 고스란히 반영되는 수행평가의 결과물들도 지금 의심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AI발 혼란에 빠진 우리 학계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건지 함께 고민해 보겠습니다. 충남대학교 사범대학 기술교육과에 김용성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김용성>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사실 이 문제를 놓고 저희 팀 회의 시간에 여러 번 토론을 했거든요. 답이 안 나와요.
 
◆ 김용성> 아직 답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진짜 안 나와요. 모아지지도 않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모신 건데 일단 총평부터 듣고 시작할게요. 최근 대학가에 연이어 터지는 AI 커닝 사태를 교수님은 한마디로 어떻게 총평하시겠습니까?
 
◆ 김용성> 일단은 지금 챗GPT가 나온 지 한 3년 정도 됐거든요. 딱 3년 정도 됐네요. 근데 이제 이 3년 만에 학생들이라든지 이제 교수님들 그리고 대학원생들 다 AI를 활용하는 기술들이 엄청 올라갔거든요. 그러면 사실 이제 터질 게 터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터질 게 터졌다 터질 게 터졌다. 일단 거기까지 총평 듣고 하나하나 풀어보죠. 연대, 고대, 서울대 중간고사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소개를 좀 해 드릴게요. 우선 연세대는 교양 수업, 대형 교양 수업의 중간고사였습니다. 코로나 때처럼 강의실에 모이지 않고 온라인으로 하는 수업이었대요. 이른바 비대면 강의 그래서 시험도 비대면으로 본 겁니다. 각자 집에서 치르되 커닝 방지를 위해서 자기 손을 비추는 카메라가 하나 있고 전체를 비추는 카메라가 있고 뭐 이렇게 설치하라고 했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챗GPT를 이용하다 걸린 학생이 무려 40명. 고려대도 역시 비대면 강의의 중간고사였는데 학생들이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열어놓고 시험 문제를 공유하면서 AI를 이용해 답안을 서로 공유하면서 시험을 쳤다는 거예요. 서울대도 교양 과목 중간고사에서 AI를 이용하다가 적발이 되고 교수님, 저는 이 줄줄이 이번에 발각되는 거 보면서 이번이 처음일까 이거랑 이 세 학교만일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떻게 보셨어요?
 
◆ 김용성> 일단은 학교마다 이런 부정행위에 대해서 일단은 교수님들 자체적으로 이런 것들을 계속 대응을 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고 사실 빙산의 일각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 김현정> 빙산의 일각이다.
 
◆ 김용성> 사실 엄청나게 많은 학교에서 이제 학생들이 이런 식으로 AI를 통해서 시험에 보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충분히. 그런데 이제 우리가 물증이 없으니까 이 학생 커닝을 했다라고 얘기를 할 수 없으니까 지금 이런 대형 강의라든지 실제로 우리가 증거를 수집할 수 있는 이런 데서 등장을 한 거고요.
 
◇ 김현정> 현실, 그러니까 분위기가 어떻길래요? 지금 아이들 사이에 학생들 사이의 분위기가.
 
◆ 김용성> 학생들 사이에서 일단은 AI를 사용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학생들은 뭐 사실 죄책감을 느낄 건 아니지만 그냥 AI 쓰는 거에 대해서 너무 당연하게 생각을 하고.
 
◇ 김현정> 시험 시간에 AI 쓰는 거예요?
 
◆ 김용성> 시험시간 말고 시험 시간 말고 AI를 쓰는 거는 당연하게 생각을 하고 그리고 시험 시간은 당연히 이제 우리가 모바일 어쨌든 모바일이나 PC가 접속이 돼야 되니까 그런 것들이 접속이 되지 않게 하면 사실 AI를 쓰지 못하죠. 그렇기 때문에 평가 방식 자체가 이제 그런 식으로 만약에 세팅이 되면 학생들이 유혹이 있을 수밖에 없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나만 안 쓰면 손해야 막 이런 분위기까지 혹시 있어요?
 
◆ 김용성> 그렇죠. 이제 학생들은 일단은 저도 이제 프로그래밍 같은 걸 이제 시험을 보거든요. 그래서 학생들한테 물어봅니다. 너네 제가 이제 투표를 하거든요. 혹시 AI를 쓰고 ChatGPT 쓰고 30분 시험 시간을 주겠다. 혹은 AI 안 쓰고 1시간 시험 시간을 주겠다. 그러면 학생들이 뭐라고 답변을 했을 것 같으세요?
 
◇ 김현정> 진짜 모르겠는데 뭐예요?
 
◆ 김용성> AI를 쓰고 30분을 선택을 합니다. 그러니까 학생들이 그러니까 AI가 없으면 이제 우리 그 금단 현상처럼 손이 덜덜덜덜 떨리는 그런 증상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 AI는 나의 친구다 얘기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게 없으면 이제 아무 생각도 안 나고 뭔가를 쓸 수도 없고 주장도 할 수 없고 그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우리 기성세대들 중년들이 느끼는, 저도 AI 쓰긴 쓰거든요. 제가 느끼는 그 체감 온도와 젊은 층이 20대가 느끼는 AI에 대한 의존도는 완전 다르단 말씀.
 
◆ 김용성>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시험 시간조차도 뭘 안 해야 된다는 거 알지만 네 너무나 자연스럽게 의존하게 되고 안 걸리면 되니까 안 쓰면 나만 바보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 이게 이걸 어떻게 해야 되는가 이거거든요, 이제 우리의 고민은. 일단 시험이라는 거는 이게 실력을 평가하는 거니까 공정하게 해야 되는 거니까 이걸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 김용성> 일단은 시험 방식 자체가 저는 좀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일단은 학생들이 정답을 찍는 시험이죠. 근데 어쨌든 우리가 평가를 하면 서열화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정답을 찾는 시험을 낼 수밖에 없는데 이런 평가 방식에 대해서 학생들이랑 요즘에 이제 과정 중심 평가라는 것들이 좀 많이 등장을 하거든요. 그래서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그리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얘네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주장을 하고 있고 이런 식으로 이제 구술 평가를 한다든지 그런 형태로 좀 변경이 좀 되어야 되는 시기라고 생각을 하고.
 
◇ 김현정> 그러니까 예전처럼 저 때처럼 단답형 짧게 뭔가 그 단답형 내지는 서술형이더라도 세 문장으로 쓴다든지 이런 거 말고 뭔가 의견을 구술로 AI를 활용해서.
 
◆ 김용성> 이제 활용할 수도 있고 이제 그거는 학생들한테 공통적으로 너네 AI 활용해라 아니면 이제 평등하게 주는 거죠. 활용하지 말아라. 근데 또 그것도 일단은 평가 자체에서는 사실 AI를 활용하지 않는 것이 저는 제일 좋다고 생각을 하고요.
 
◇ 김현정> 활용하지 않되 활용하지 않게 하려면 결국은 과정 중심 또 구술이라든지 이런 식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 김용성> 이제 평가 방식이 좀 바뀌어야 된다.
 
◇ 김현정> 평가 방식이 바뀌어야 된다. 그런데 이런 대규모 대형 강의 같은 경우에는 한 사람 한 사람 다 구술로 중간고사를 볼 수도 없고 과정 중심으로 평가한다고 그러면 이게 하루가 아니라 긴 시간 동안 선생님이 채점을 하셔야 된다는 건데 현실적으로 좀 어려움이 있잖아요.
 
◆ 김용성> 그렇죠 대형 강의는 예를 들어서 지금 대형 강의뿐만 아니라 사이버 대학 같은 경우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사이버 대학도 한 번에 천 명 이렇게 수업을 듣기 때문에 시험 보는 방식이 좀 어려워요. 그러면 아까 말씀드렸듯이 제가 과정 중심 이런 얘기를 했지만 그런 것들을 처음에 세팅하고 만들어 나가고 교수자가 이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되게 어려운 일이에요. 번거롭고 어렵고 되게 고난이 가득한 일인데 사실 이제 그런 쪽으로 이제 대형 강의는 사실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냥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대형 강의도 어쨌든 시험을 봐야 되잖아요. 근데 이제 온라인으로 시험 보는 것 자체가 저는 조금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조금 행정적인 인력이 들더라도 오프라인에서 분반해서 예를 들어서 한 50명 정도씩 시험을 볼 수 있거든요. 그러면 학생들은 모바일 쓸 수가 없어요.
 
◇ 김현정> 시험은 적어도 공정하게 치러야 되는 시험에서는 온라인이 편하더라도 온라인을 지향하고 오프라인이 불편하다 하더라도 결국 오프라인으로 좀 모여서 시험 보는 방식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 김용성>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카메라를 막 10개 설치하라 하고 어쩌고저쩌고 해도 피해가려면 다 피해 갈 수 있어요.
 
◆ 김용성> 학생들은 잘 AI 쓰는 능력도 되게 뛰어나고요. 저희가 생각하지 못하는 많은 또 이렇게 능력들이 있어서 조금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건 어쩔 수 없다는 말씀. 그럼 교수님 그래요. 뭐 시험 같은 경우는 그런 식으로 모여서 친다 쳐요. 그러면 시험이 아닌 것들 예를 들어서 논문이라든지 리포트라든지 이건 모여서 할 수가 없는 문제잖아요. 이런 것들은 AI 활용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 김용성> 참 요즘에 어려운 문제인데요. 일단은 리포트를 좀 생각을 해보면 학생들한테 리포트를 써오라고 하면 일단은 가정을 해야 돼요. 얘네들은 AI를 써올 것이다라는 가정을 하고 접근을 하셔야 돼요.
 
◇ 김현정> 아예 내줄 때부터 리포트를 내줄 때부터 AI를 쓴다는 거 그냥 상정하고.
 
◆ 김용성> 네. 왜냐하면 교수님들께서 그거에 대해서 민감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근데 AI 쓰지 마세요라고 해도 어차피 씁니다. 예를 들어서 저희 보고 네이버나 구글 검색하지 말고 도서관에서 책 찾아다가 그 자료 만드세요라고 하면 사람들이 누가 그걸 하겠습니까?
 
◇ 김현정> 저는 합니다.
 
◆ 김용성> 네.
 
◇ 김현정> 일부는 합니다.
 
◆ 김용성> 저도 하겠습니다, 그럼.
 
◇ 김현정> 그러나 사실은 AI가 아까 말씀하셨던 정도로 그냥 생활의 친구처럼 붙어 있는 거라면 떼고 하라고 해도 쉽진 않겠네요. 이해돼요. 그래서 그냥 상정을 해라.
 
◆ 김용성> 상정을 하고 그러면 예를 들어서 저는 사실 그런 과제를 안 내거든요. 이제는 왜냐하면 제가 이제 쳐보면 구글 제미나이나 ChatGPT에 쳐보면 답이 쫙 나와요. 이미 나오는 걸 가지고 학생들한테 내면 학생들도 똑같이 가서 5분 만에 과제를 해버려요. 그러면 과제를 낼 이유가 없잖아요. 그러면 예를 들어서 이제 그것도 과제 내는 방식이 바뀌어야 되는 거죠.
 
◇ 김현정> 어떻게 해야 돼요? 그러면.
 
◆ 김용성> 학생들한테 제출을 하게 시키죠. 그러면 너네 AI 쓰던 마음껏 해 와 봐. 그렇게 해서 가져오잖아요. 그럼 그걸 가지고 이 AI가 쓴 글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한번 평가를 해서 다시 글을 써봐라. 그런 식으로 하면 왜냐하면 본인이 생각을 안 하거든요. 요즘 학생들이 조금 깊게 생각을 안 하려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와가지고 그 AI에 대해서 당신이 비판을 하고 단계적으로 비판을 해 봐라 그런 식으로 이제 좀 설명을 그러니까 학생들한테 좀 유도를 하면 학생들이 좀 더 이제 그런 의존도 그런 것들을 많이 낮출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AI로 그러니까 리포트를 한 10장 10페이지 써오라는 과제였다면 10페이지를 AI를 활용해서 써와라고 할 수밖에 없고 써왔을 때 AI를 활용했지만 본인의 생각이 얼마나 여기 녹아들어 있는지 그것을 보기 위해서는 그럼 이 자리에서 요약, 요약문 혹은 감상문.
 
◆ 김용성> 반박문.
 
◇ 김현정> 박반문 한 장짜리를 써보시오라는 시험을 한 번 더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 김용성> 그래서 같이 해보면 근데 그게 되게 필요해요. 이제 왜냐하면 그냥 내주고 저희가 검사하고 예전 방식이면 학생들은 이제 일명 뇌가 점점 굳어가거든요. 그럼 그거는 사실 교육기관에서 저희가 해야 될 일은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한테 계속 그런 식으로 평가를 조금 변경을 해서 그런 식으로 좀 진행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칸트의 철학에 대해 논하시오. 이러면 예전에는 다 우리 찾아가지고 리포트를 쓰고 이랬는데 고민해서 이제는 AI가 1분 만에 다 써주거든요.
 
◆ 김용성> 1분 만에 논의를 다 해 주죠.
 
◇ 김현정> 다 해줘요. 다 해줘요. 쭉 긁어가면 되거든요. 결국 긁어온 것을 가지고 얘가 진짜 긁어만 놨는지 아니면 그 AI가 찾아준 걸 가지고 다시 한번 자기 것으로 비틀고 편집하고 고민해서 활용을 한 건지를 점검한다. 머릿속에 넣었는지 안 넣었는지를 본다. 그런 식의 시험이 돼야 된다. 참 어렵네요. 어렵네요. 그렇다면 이 고등학교에 수행 평가 같은 경우에는 또 이걸 어떻게 해야요. 될까 특히 고등학교 같은 경우는 수행평가로 써온 것들이 대학 입시의 이 평가 대상이 되거든요. 그래서 더 어려운 문제인데 이거 어떻게 해야 될 것 같습니까?
 
◆ 김용성> 일단은 저는 지금 초중고등학생들 일단 청소년들이 AI를 쓰는 게 엄청나게 큰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 친구들이 왜냐하면 이제 대학교에 오고 성인이 되면 AI를 저희보다 훨씬 잘 쓰고 의존이 완전히 될 거거든요.
 
◇ 김현정> 생각의 외주화.
 
◆ 김용성> 그렇죠. 이제 생각을 아예 외주화시켜서 얘네들이 밖에서 ChatGPT가 갖고 온 생각을 자기 생각인 것처럼 해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거에 능해질 수밖에 없어요. 지금 세대가.
 
◇ 김현정> 포장만 하는 거예요, 그냥.
 
◆ 김용성> 네. 근데 이제 이것들을 학생들한테 조금 이제 지양하게 하려면 이것도 이제 사실 전체적인 시스템이 바뀌어야 되는데 고등학교 같은 경우에는 사실 수행 평가를 하고 한다고 하면 텍스트 기반의 글들을 써낸 것들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은 사실 조금 지양하는 게 좀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 김현정> 예를 들면 이런 거 있거든요. 독서 감상문 이번 여름방학 동안 독서 감상문 10편을 써와라. 뭐 어떤 어떤 어떤 분야를 써와라 해서 그걸로 수행평가 선생님들이 써주시기도 하고 그런 거 생기부 써주세요. 그런 거 뭐 AI 넣으면 그냥 즉각 나오죠.
 
◆ 김용성> 그래서 그런 텍스트 기반의 것들은 조금 지양했으면 좋겠고 조금 이제 AI를 좀 덜 쓸 수 있는 것들 예를 들어서 현장에 가서 예를 들어 내가 어떤 유적지를 방문을 한다. 그러면 현장에 가서 그 현장에 있는 것들을 나의 이야기로 써오는 것들 그래서 나의 이야기로 만드는 게 되게 중요하거든요.
 
◇ 김현정> 그것도 AI가 다 해 주는 거 아니에요?
 
◆ 김용성> 이거는 나의 이야기를 넣기가 좀 힘들어요. 그러니까 그거는 학생들이 좀 스킬이 있어야지 넣을 수 있고.
 
◇ 김현정> 티가 나요?
 
◆ 김용성> 티가 납니다. 그래서 저희가 얼마 전에도 저희 학생들이 저한테 이제 추천서 같은 거 요청을 하면 자기소개서를 써 옵니다. 근데 그걸 읽어보면 가관이에요. 다 ChatGPT로 쓴 것 같은 티가 너무 많이 나거든요. 그러면 그런 것들도 사실 학생들이 이런 이제 근데 그 ChatGPT로 쓴 내용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자기 이야기가 없어요. 그럼 자기 스토리를 넣어서 만들다 보면 어차피 자기가 쓰게 돼 있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ChatGPT에게 내 이야기를 넣어서 써줘라고 하려고 해도 어차피 결국 내 이야기를 쓸 수밖에 없게 없기 때문에 결국은 ChatGPT가 마지막에 완성은 해줄지언정 내 이야기 내 생각이 들어가게 된다.
 
◆ 김용성> 맞습니다.
 
◇ 김현정> 이해가 됐어요. 내가 지금 유적지를 갔다 왔는데 유적지에 대한 내용은 챗GPT가 1분이면 만들어요. 1분도 안 걸리죠. 내가 예전에 외할머니 손을 잡고 이 유적지에 와서 했던 어떤 어떤 기억이 있거든 이거랑 이거를 짬뽕을 시켜줘 그러면 그 순간 어쨌든 내 생각이 한번 들어간다.
 
◆ 김용성> 그렇죠. 그리고 그걸 하다 보면 내가 원하는 라이팅 스타일이 잘 안 나올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자기가 이제 고민하고 다시 고쳐오면 이제 그 얘기를 지적을 해주면 다시 고쳐오면 아주 예쁜 자소서가 나옵니다. 그래서 고등학생들도 아마 그런 식으로 수행 평가를 조금 그런 이제 아까 말씀드렸듯이 뭐 예를 들어 영상을 찍어본다든지 그거를 이제 본인만의 스토리로 만든다든지 이런 형태로 바꿔 나가는 게 좀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번 대규모 AI 커닝 사태 대학가의 커닝 사태를 계기로 AI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평가하고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될 것인가 또 생각의 외주화 문제는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화두가 하나 던져진 느낌이거든요. 우리 기술 교육과의 선생님 보시기에 이런 방향으로 앞으로 좀 논의가 진행됐으면 좋겠다. 한 말씀 총 정리해 주신다면요?
 
◆ 김용성> 제 생각에는 지금 일단은 학생들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수님들도 다 AI에 조금씩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고 학계도 마찬가지로 그런 식으로 AI 의존에 대해서 아주 엄중한 경고들을 또 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서 AI로 논문을 리뷰하는 경우도 있고요 아니면 논문을 그렇게 써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고 학생들 자체도 이렇게 평가에 활용한다든지 아니면 실제로 시험을 볼 때 이렇게 커닝에 활용한다든지 여러 악순환 격의 문제가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조금 해결하려면 우리 차원에서 예를 들어 대학 차원에서 충분한 가이드라인이 확보가 되어야 되고 그 가이드라인이 확보가 된 후에 우리 개개별 교수자들한테 사실 이런 것들이 전달이 생각보다 잘 안 되거든요. 그런 것들을 아주 속속들이 좀 전달을 해서 이런 것들이 시스템화가 잘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일단은 지금은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학생들한테는 계속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여러 교육이라든지 어차피 쓰긴 하는데 조금 안전하게 썼으면 좋겠다. 혹은 너네들이 너무 의존하지 않고 너네들의 생각을 조금 많이 담았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조금 여러 캠페인이라든지 그런 교육을 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오늘은 김용성 교수님의 의견을 들은 건데 또 다른 아이디어가 있는 분들 다른 의견이 있는 학자분들도 많이 계실 거란 말입니다. 저는 이분들이 많이 모여서 이제부터 활발한 토론을 좀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가이드라인이 좀 나왔으면 좋겠다. 이런 부탁을 드려봅니다.
 
◆ 김용성> 알겠습니다.
 
◇ 김현정> 충남대학교의 김용성 교수님 오늘 귀한 말씀 고맙습니다.
 
◆ 김용성>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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