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A 홍보자료. 대한 MMA총협회·대한MMA연맹 제공종합격투기(MMA)와 크리켓 등 2개 종목의 4개 체육단체가 대한체육회 회원 가맹을 추진 중이다. MMA와 크리켓은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에서 새로 채택된 종목들이다.
이들 단체는 대한체육회 회원 가맹에 사할을 걸고 올인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미가맹 체육 종목단체는 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 등에 따라 AG 출전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가맹 여부에 단체의 존립이 걸렸다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18일 CBS노컷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대한MMA연맹, 대한MMA총협회, 대한크리켓협회, 한국크리켓협회 등 4개 단체는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가입 신청을 지난 9월 접수했다. 이들 단체는 모두 '조건부(AG 종목 선정 조건) 준회원' 등급의 가입을 신청했다. AG 종목은 1개 이상의 시·도종목단체가 시·도체육회에 가입돼 있으면 한시적 준회원단체로 가입이 가능하다.
체육회는 이들 단체가 제출한 가입서류의 예비 검토 과정을 거쳐 현재 '대국민 사전 공개검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신규 종목 단체 가입 심의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한 절차다. 이를 통해 회원 종목 단체 가입 신청 단체의 대표·적합성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국민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공개검증은 오는 20일까지 이어간다. 상대 단체를 비방하거나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의견은 삭제하고 있다.
크리켓 경기 장면. 한국크리켓협회·대한크리켓협회 제공공개검증에 제출된 의견은 체육회 가입·등급 심의위원회에 보고된다. 다음달 중 심의위와 체육회 이사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가입 결과를 결정한다. 가입·등급 심의위는 △신청 종목단체의 전국 대표성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른 체육 요건 충족 여부 △종목 단체의 권위와 지도력 등에 대한 상세 심의를 벌일 예정이다. 체육회 회원 가맹(가입)은 종목당 1개로, 복수 단체를 허용하지 않는다.
체육회 종목육성부 관계자는 "현재 '대국민 사전 공개검증'이 진행 중으로, 접수된 의견은 공개가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신청 단체들에 대한 심의 결과 종목당 최대 1개 단체의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며 "다만, 가입 요건 미충족 등으로 신청 단체 모두가 탈락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MMA연맹(회장 오준혁)은 2021년 설립됐다. 선수 272명, 지도자 520명, 동호인 1만5838명, 심판 31명이 활동 중이다. 시·도체육회에 3개의 단체가 가입돼 있다. 대한MMA총협회(회장 정문홍)는 올해 1월 설립됐다. 선수 225명, 지도자 101명, 동호인 1614명, 심판 56명이 활동 중이다. 시·도체육회에 3개 단체가 가입돼 있다.
대한크리켓협회(회장 김남기)는 1993년 설립됐다. 선수 451명, 지도자 380명, 동호인 3208명, 심판 37명이 활동 중이다. 시·도체육회에 3개 단체가 가입돼 있다. 한국크리켓협회(회장 조정관)는 2019년 설립됐다. 선수 25명, 지도자 3명, 동호인 292명, 심판 36명이 활동 중이다. 시·도체육회에 1개 단체가 가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