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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거의 '만장일치'로 '엡스타인 파일 공개 법안'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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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법안에 반대하다 최근 '지지 입장' 선회
트럼프 "엡스타인과 아무 관계 없어…사기극"

18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의 '엡스타인 파일 공개' 법안 표결을 앞두고 워싱턴DC의 의사당 앞에 관련 기자회견을 위한 연단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18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의 '엡스타인 파일 공개' 법안 표결을 앞두고 워싱턴DC의 의사당 앞에 관련 기자회견을 위한 연단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미 하원은 18일(현지시간)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날 하원은 찬성 427표 대 반대 1표로 해당 법안을 가결 처리했다. 이날 반대는 클레이 히긴스(공화·루이지애나) 의원이 유일했다.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반역자로 낙인 찍힌 마조리 테일러 그린(공화·조지아)는 엡스타인 피해자들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오늘 법안 통과를 위해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사람들, 심지어 미국 대통령과도 맞서 열심히 싸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까지도 해당 법안을 맹비난하며 "공화당을 난처하게 만들고 공화당 정책의 성과를 깎아내리려는 민주당 주도의 사기극"이라는 주장을 펴왔다. 
 
하지만 공화당 내에서도 이탈표가 감지되면서 그는 해당 법안에 대한 지지 입장을 피력했고, 상원까지 통과해 자신에게 오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엡스타인 파일 공개 법안이 이날 압도적인 찬성으로 하원을 통과하면서 MAGA(마가·트럼프 핵심 지지층) 내부 분열까지 조장했던 '엡스타인 음모론'이 어떤 결론에 도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엡스타인과 정·재계 고위 인사들 간의 유착 의혹은 현재 미국 내 가장 뜨거운 정치적 논란거리다. 물론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도 포함된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억만장자 엡스타인은 2019년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수감 중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하지만 사후 '엡스타인 음모론'은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다. 엡스타인이 미국 정재계 거물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 여기다 구체적인 리스트가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특히 리스트 속 거물들이 자신의 성범죄가 드러날까 두려워 엡스타인을 자살처럼 위장해 살해했다는 음모론이 유행처럼 번졌다. 
 
이에 마가들은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 '엡스타인 리스트'의 진실을 파헤쳐 기존의 '정치·경제 기득권 세력'을 타파해줄 것을 기대했다. 
 
'엡스타인 스캔들'에 트럼프 대통령도 연루됐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트럼프는 이를 부인하면서 대선 후보 시절 집권시 엡스타인의 사망과 관련된 파일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이후 엡스타인에 대한 사건 기록과 수사 기록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마가 내부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오는 등 균열이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이 2006년 처음 체포되기 훨씬 전부터 관계를 끊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양자 회담을 갖던 중 취재진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는 "나는 엡스타인과 아무 관계가 없고, 그가 변태라고 생각해 오래전에 내 클럽에서 쫓아냈다"며 "결국 내 판단이 맞았던 셈"이라고 말했다.
 
다만 언론들은 트럼프가 엡스타인의 50번째 생일에 보냈다는 축하 카드와 엡스타인이 지인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트럼프를 직·간접적으로 언급한 내용 등을 근거로 둘 사이의 관계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하원을 통과한 법안이 상원까지 통과하려면 60표가 필요하다. 현재 공화당이 53석으로 상원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공화당에서 최소 13명 이상 찬성해야 법안이 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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