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20일과 21일 호남신학대학교 일원에서 '한국기독선교유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학술회의와 워크숍'을 개최한다. 광주시 제공광주시가 남구 양림동에 집중된 기독교 선교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며 관련 학술회의를 연다.
광주광역시는 20일과 21일 호남신학대학교 일원에서 '한국기독선교유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학술회의와 워크숍'을 열고 한국 근대 기독교 선교의 역사적 가치를 검토한다.
이번 학술회의는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관광공사·광주기독교단협의회·한국선교유적연구회가 주관한다. 행사에는 광주 남구와 대구 중구를 비롯해 한국기독선교기지를 보유한 지자체 8곳(광주 남구·대구 중구·청주시·공주시·전주시·김제시·목포시·순천시)과 기독교계 인사들이 참여한다.
한국기독선교기지는 학교·병원·교회·선교사 주택과 묘역이 함께 형성된 근대 복합유산을 말한다.
학술회의서 '등재 가능성·협력 전략' 집중 논의
학술회의에서는 한국기독선교기지의 세계유산 가치와 등재 요건을 분석하고, 지자체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주제발표는 △한국의 기독유산의 세계유산적 가치와 향후과제(서만철 한국선교유적연구회장) △광주의 기독교 선교 역사(송현강 한남대학교 교수) △광주 기독선교유산의 건축학적 특징(천득염 한국선교유적연구회장) △광주기독선교유산의 보존·활용 전략(한민수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순으로 진행된다.
발표 뒤에는 송인동 호남신학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이왕기 전 이코모스한국위원회 위원장, 한규무 광주대학교 교수, 신웅주 조선대학교 교수, 길종원 한국순례길 광주지부장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21일에는 학술회의 참가자들이 직접 양림동 일대 기독선교유산을 답사하는 '현장워크숍'이 열린다.
"달빛동맹 확대… 8개 지자체와 공동 등재 추진"
광주시는 이번 학술회의를 계기로 대구와의 '달빛동맹'을 문화유산 분야로 넓히고, 8개 지자체와 공동으로 세계유산 등재 절차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강기정 시장은 "양림동 기독선교유산은 한국 근대 교육·의학·여성교육·사회복지·인권 발달의 역사를 보여주며 광주가 민주·인권·평화의 도시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됐다"며 "이번 논의가 한국 기독선교유산의 국제적 위상을 넓히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 기독선교기지의 대표 유산으로는 오웬기념각, 우일선선교사 사택, 선교사묘역, 수피아여중·고 내 수피아 홀·커티스 메모리얼 홀·윈스브로우 홀·소강당 등이 있다.